F1 2014 중국GP 결승 by 계란소년


 바레인에 비하면 추월도 그다지 많지 않고 무던한 경기였지만, 시즌의 양상 면에서는 좀 더 유의미했던 경기였습니다. 뭐 메르세데스야 언터쳐블이지만요. 이번에도 예선에 비가 오고 결승은 드라이긴 했는데, 이전에 비해 비 때문에 퍼포먼스 우열이 완화된 모습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선 페이스와 결승 페이스가 거의 일치했달까요. 윌리엄스는 웻에서의 약점을 보완했다고 자신하던데, 확실히 그런 거 같긴 합니다.

 해밀턴은 손쉽게 폴에서 크루즈 했지만 니코는 좀 더 고생해야 했습니다. 스타트에서 베텔, 알론소에게 밀린 뒤 이 둘을 추월하는데 제법 시간을 들였죠, 결국 나중에 P2를 하긴 했지만, 해밀턴을 따라가기엔 깜깜 멀었습니다. 머신 성능차를 생각하면 초반에 아주 재빨리 해치우고 해밀턴을 따라갔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못 했습니다. 여기서 다시금 결정적 순간에 공세력이 떨어지는 니코의 문제점이 드러나는군요. 베텔이나 알론소라면 같은 상황에 아주 빠르게 치고나갔을텐데 말이죠.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페라리의 개선인데, 사실 페라리의 업데이트는 그리 큰 것들은 아닙니다. 약간의 에어로 트윅과 블로운 휠 정도인데, 블로운 휠이 그나마 유의미하지만 큰 변화는 아니죠. 업데이트의 중점은 퍼포먼스 개선보다는 약점,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쪽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트랙션과 톱스피드가 개선됐다고 하는데, 아직 톱스피드는 메르세데스에, 코너링은 레드불에 뒤지는 느낌이지만 종합패키지로는 레드불에 거의 근접한 모습입니다. 적어도 중국에서는 말이죠. 상하이의 긴 직선의 득도 확실히 보긴 했습니다.

 그렇긴 해도 예선에서는 레드불이 더 나았고(이건 비 때문에 직선빨이 중화된 영향도 있겠지만), 결승 페이스도 우열이 있다고 하긴 힘들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경기에서 나왔죠. 스타트에서 알론소가 간만에(올해는 그다지 총알스타트를 하지 못 했죠.) 총알스타트를 선보이면서 P3까지 올라갔고, 이후 피트스탑에서 언더컷으로 베텔을 밀어내고 P2까지 올라갔습니다. 결국 니코가 치고 올라오면서 P3로 내려갔지만, 레드불 듀오보다 앞서는덴 성공했죠. 스타트와 피트스탑 타이밍, 빠른 피트스탑(두번 모두 2.8초), 페이스 관리가 모두 합쳐져야 가능했던 성과였습니다. 실제로 한두가지만 삐끗했어도 리카도와 마지막 결전을 벌일 상황이었죠.

 베텔의 경우 오늘은 더 빠른 레드불은 아니었습니다. 리카도에게 따라잡힌 것도 좀 찝찝한 구석이 있는데, 무전상으론 다른 타이어전략(베텔은 3스탑, 리카도는 2스탑)이라고 하지만, 3스탑 전략이라면 더더욱 베텔이 느린 상황이었죠. 결국 나중에 2스탑으로 전환했지만 리카도보다 느리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아무래도 RB10이 베텔의 입맛에 썩 맞지 않거나 셋업이 불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블론 디퓨저에 가장 잘 적응한 드라이버라 그 공백이 큰지도...여튼 예선에서도 리카도가 제법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결승 성적도 주거니 받거니 하니, 베텔로써는 챔피언 체면이 좀 구겨지긴 합니다.

 하지만 베텔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키미입니다. 지난 경기에 알론소와 좀 더 비슷해지는 것 같더니 이번엔 더 심하게 벌어졌습니다. 알론소가 포디엄에 오른 반면 키미는 8위에 그쳐야했죠. 키미 본인은 원인을 드라이빙 스타일과 F14T의 궁합에서 찾는 것 같은데, 아직 페라리로써도 똑부러지는 원인을 찾지는 못 한 거 같긴 합니다. 알론소의 분전은 좋은 소식이지만 그만큼 키미가 따라와주지 못 하는 건 페라리에겐 문제점입니다. 결국 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컨스트럭터인데, 두 드라이버가 함께 나아가지 못 하면 레드불과 2위 싸움이 쉽지 않으니까요.(...1위는 일단 포기) 인터뷰에서 동기부여 문제가 아니냔 말을 하자 욕지꺼릴 하면서 동기부여 문제가 있다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키미 본인도 복잡한 심경인 거 같습니다.

 그 외에 윌리엄스 듀오가 삽질하는 동안 헐크가 다시금 the Best of the rest를 차지했습니다. 일단 윌리엄스는 드라이임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들에 비하면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이긴 합니다. 마사의 경우엔 엄청난 총알스타트를 했지만 첫 코너에서 충돌을 피하려다 되려 알론소와 충돌하고 말았죠. 알론소는 일단 튕기면서도 P3까지 점프하는데 성공했지만 마사는 쳐지게 된데다 피트스탑도 지연되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윌리엄스는 자꾸 전략적, 전술적 실수로 포인트를 까먹고 있는데, 슬슬 메르세데스 커스터머 팀들의 엔진빨 효과가 바닥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때 포인트를 많이 긁어두지 못한 걸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실제로 레드불과 페라리는 메르세데스 워크스팀 외에는 적수가 없는 모습이고(그게 너무 멀어서 그렇지;) 이젠 메르세데스 팀들끼리 6~10위권을 다툼해야 하는 상황이니 이전처럼 쏠쏠한 재미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포스인디아가 가장 대박을 냈죠. 오늘도 헐크가 가장 높은 성적을 내서 포스인디아의 컨스트럭터 경쟁에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맥라렌은...암담하네요. 바레인을 떠날 때 버튼이 "이번 경기에 문제가 많아서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우리가 메르세데스 다음으로 빠르다" 라고 했는데 현실은 포인트 피니시도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개막전 후에 론 데니스는 말레이시아에선 0.5초 빨라질 거라 그랬는데 순위는 떨어지기만 했죠; 워크스팀보다 느린 거야 그렇다 쳐도, 포스인디아나 윌리엄스보다 느린 건 맥라렌으로썬 굴욕적입니다. 게다가 내년이면 엔진 공급자가 바뀌는 격변도 겪어야 하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섀시나 엔진맵 부문을 마스터하지 않으면 꽤 고난의 행군일 거 같군요.

 여튼 컨스트럭터는 여전히 메르세데스가 부동의 1위, 드라이버는 니코가 아직은 1위입니다만, 현재 상태로 니코의 리드는 꽤 금방 빼앗길 느낌입니다. 제3자가 우승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한 니코가 순수한 정면승부로 해밀턴을 이기긴 힘들어 보입니다. 뭐 그래도 2위인 니코조차 다른 팀하곤 넘사벽이니 컨스트럭터는 걱정 제로입니다. 알론소가 포디엄에 오르면서 헐크로부터 3위를 되찾았지만, 헐크도 분전해서 4위까진 남는데 성공했습니다. 레드불 듀오에게 추월당하는 건 시간문제 같긴 하지만요. 당분간은 컨스트럭터는 메르세데스 1위로 고정, 레드불과 페라리의 2위 싸움, 알론소와 페라리 듀오의 WDC 3~5위 싸움이 주축이 될 거 같군요. 다음 경기는 스페인인데, 이곳은 다운포스 빨이 심한 트랙이라 상하이처럼 페라리가 레드불에 대등하게 싸우긴 힘들 거 같습니다. 메르세데스-레드불-페라리로 거의 분리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르세데스와 격차가 좁혀진다면야 좋겠지만요.

공유하기 버튼

 

슈타인즈 게이트 더블팩 by 계란소년


비타용으로 샀습니다. 비타도 없는데...비타는 아직 오고 있고;
사실 애니를 봐서 골자는 이미 알지만 그래도 함 해보려구요.


이어지는 내용

공유하기 버튼

 

하트블리드가 어떻게 인터넷을 망가뜨렸는가 -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이유 by 계란소년


How Heartbleed Broke the Internet — And Why It Can Happen Again

 스티븐 헨슨은 이 주 초 인터넷을 뒤흔든 작은 소프트웨어 코드의 책임자였다.

 시발점은 2012년 새해 이브 날, 11시 경, 2012년을 코앞에 두고 헨슨이 존경받는 인터넷 프로토콜 전문가 로빈 세겔만에게 코드를 받았던 순간이었다. 헨슨은 코드-OpenSSL이라 불리는 중요한 인터넷 보안 프로토콜을 업데이트 하는-를 리뷰하였다. 그의 영국 친구들이 이미 새해를 맞았을 때 즈음에 헨슨은 이를 전세계가 애용하는 소스 사이트에 업로드한 상태였다.

 2년이 지나서야 세상은 이 코드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했는데, 전세계 인터넷 회사들에게 엄청난 두통거리를 안겨주며, 음모론자들이 활개를 치게 만들었고, 당연하게도 우리의 인터넷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버그였다. 이 버그는 '하트블리드(Heartbleed, 심장출혈)'이라고 명명되었고, 매우 좋지 않음을 뜻했다.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야후에서 패스워드와 유저명을 훔칠 수 있음을 보였다. 범죄자가 당신의 온라인 은행 계좌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론 상으로 이 버그는 NSA나 중국의 감시활동을 도왔을 수도 있다.(역자 주 :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의 기사에 따르면 NSA는 이 코드가 배포된지 오래지 않아 버그의 존재를 인식했지만 해킹에의 유용성 때문에 비밀로 유지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작은 버그가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게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놀라운 것은 이 버그를 내포한 코드가 4명의 코더 팀에 의해 작성되었고, 심지어 그들 중 풀타임으로 이 업무를 맡았던 사람은 한명 뿐이란 것이다. 그렇지만 헨슨의 상황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다. 이 문제는 인터넷의 디자인에 대한 더 큰 문제점을 시사한다.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어떤 것은 정말 한줌의 사람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고, 상당수는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 하거나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하트블리드는 우리가 인터넷의 근저 인프라스트럭쳐에 더 많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분명히 보여주었다. 재원이 풍부한 전문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가 온라인 암호화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다른 많은 부분들도 감독할 필요가 있다.

 슬픈 현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터넷을 광범위하게 뒤덮고 있는-는 심각한 지속가능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리눅스나 모질라, 아파치 처럼 잘 알려진 프로젝트들은 수억 달러의 펀딩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들은 필요한 만큼의 돈-혹은 인재-도 갖고 있지 못 하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제작사인 모질라는 2012년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OpenSSL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OpenSSL 소프트웨어 재단은 1년에 100만 달러 이상의 혜택을 누려본 적이 없다. 개발자들이 한 방에 모였던 적도 없다. 그리고 이건 일례일 뿐이다.

 어떤 면에서 이는 오픈소스 생태계의 버그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개발자가 어떤 문제를 고치려고 할 때 시작된다. 그리고 개발자들이 해결책을 오픈소스화 하면, 즉각적으로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해소한 문제가 보편성이 있다면, 이 소프트웨어는 순식간에 급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다. 그 프로젝트를 유지보수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와 무관하게 말이다. 어떤 프로젝트는 그 자체의 중대성에 걸맞는 관심을 전혀 받지 못 하기도 한다. "사용자들은 리눅스를 보고 만질 수 있고, 브라우저도 보고 만질 수 있지만, 암호화 라이브러리에 대해서는 절대 직접 접할 일이 없습니다." OpenSSL 재단의 파트너 중 하나인 스티브 마퀘스의 말이다.


다른 인기있는,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프로젝트

 당신이 아마 들어본 적도 없을 다른 소프트웨어를 얘기해보자. 이름은 Dnsmasq이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시몬 켈리라는 한 영국 시스템 관리자가 시작하였다. 그는 다이얼업 모뎀이 인터넷에서 끊어졌을 때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이를 알려줄 방법을 찾고 있었다. 15년 빨리감기를 해보면 Dnsmasq는 이제 3만 라인의 코드를 가지게 되었고, 수억대의 안드로이드 폰과 인터넷 라우터에 탑재되는 중요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켈리는 작년에야 (Dnsmasq와 무관한) 본업을 그만두고 컴캐스트와 9개월 짜리 계약업무를 하게 되었다. 컴캐스트는 그의 코드가 들어간 라우터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15년엔 과연 어디서 봉급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는 처지이며, OpenSSL 팀에게 동정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미미한 자원만으로 그렇게 중요하고 널리 이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수억개의 시스템의 근간이나 로우 네트워크 트래픽에 노출되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데는 상당한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15년 전, 그의 코드에 버그가 있었다면 이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본인 혼자였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수 억명이 노출될 것이다. "매 릴리즈 마다 저는 점점 더 긴장됩니다."

 돈이 좋은 코드를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검증에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있고, 코더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해주며, 오픈소스 코더들을 본업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OpenSSL 프로젝트에 필요한 것들이라고 마퀘스는 말한다. OpenSSL은 한번도 정식 보안검증을 받을 수 없었다. 재단의 대부분의 돈은 특정 개발업무를 요청하는 회사들로부터 나온다. 작년, 단지 2000 달러의 기부만이 조건 없이 들어왔다. "우리는 요구받은 결과물을 내놓아야 했기 때문에 그 돈을 코드 검증, 보안 검토, 리팩토링에 할애할 수 없었습니다. 이 우아하지 못한 책무가 코드의 퀄리티로 직결된 것이죠."

 재원 문제는 대단한 기술이 인터넷에 배포되는 걸 막기도 한다. 짐 게티스는 라우터의 버그가 라우터가 인터넷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게티스와 데이브 탓이라는 개발자는 이를 고치는 법을 알고 있으며-이 증상은 버퍼블로트(Bufferbloat)라고 불린다-, 해결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돈을 모을 수 없었다. "이건 틈새로 빠져버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존하는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무너져 버립니다."

 올해 초, OpenBSD 운영체제-보안에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가 2만 달러의 전기요금을 얻어맞고 거의 폐쇄될 뻔 했다.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 Openwrt라고 불리는 라우터용 리눅스 배포판 또한 "심각하게 예산이 부족하다"고 게티스는 말했다.

 게티스는 알만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인터넷의 근간이 되는 프로토콜이 표준화 되도록 도왔고, 아이폰부터 인터넷을 움직이는 서버에까지 이용되는 유닉스의 코어 컴포넌트를 만들어낸 사람이다. 그는 이 문제에 쉬운 해답은 없다고 말한다. "생태계에 돈을 불어넣을 방법은 몇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그 필요성을 납득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의 창립자이자 코더인 에릭 레이몬드도 동의한다. "인터넷은 하트블리드나 버퍼블로트 같은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사냥할 상설 민간 엔지니어링 부대가 필요합니다. 버그들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서요." 그가 이메일로 이렇게 답했다. 이번 주를 겪은 뒤, 그에게 반박하긴 어려울 것이다.

공유하기 버튼

 

소니 A7S 고감도 시연 영상 by 계란소년



4K 동영상 바디인 게 포인트기는 한데 센서 자체도 저화소다보니 감도가
ISO 409,600까지 올라가는군요. 방에 촛불만 있어도 환하게 찍힐 감도.


공유하기 버튼

 

미해군, 2016년까지 함선에서 레일건 시험 예정 by 계란소년


Navy’s New Railgun Can Hurl a Shell Over 5,000 MPH(Wired)

 미해군은 미래의 전쟁을 위해 힘(the Force)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미해군의 최신병기는 전자기식 레일건 런쳐이다. 로렌츠의 힘이라 불리는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23파운드의 탄환을 마하7 이상으로 발사한다. 엔지니어들은 이미 지상에서 이 무기를 시험하였으며, 해군은 2016년부터 JHSV(중대 규모의 육군 및 해병을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속 쌍동선) 밀리노켓에 탑재해 해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전자기 레일건은 미해군의 월등한 공격능력을 대변합니다." 해군의 수석 엔지니어인 브라이언트 풀러 소장이 성명에서 한 말이다. "이 무기 덕분에 우리는 광범위한 위협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음과 동시에, 우리 함선과 수병들이 고폭약 무기를 다룰 필요성을 줄여서 더 안전하게 해줍니다."



 이 막강한 레일건은 로렌츠의 힘-전기력과 자기력이 나선을 그리머 나아가는 힘-을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운용하는데 한명의 병사로 충분하다.

 해군이 레일건을 좋아할 만한 이유는 여럿 있으며,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것은 100마일의 사정거리를 보유하면서 폭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폭약의 제거는 수병들을 훨씬 안전하게 해주며, 납세자들의 부담도 덜어준다. 해군에 따르면 레일건의 18인치 포탄은 개당 2만 5천 달러 정도로, 재래식 미사일의 50만에서 150만 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레일건은 또한 적에게 상당히 고심할 여지를 줄 것입니다. '저 함선과 교전할 필요기 있을까?' 라고 말이죠." 맷 크룬더 소장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왜냐하면 질 게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적들이 무얼 쏘아대든 간에, 이제 우리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 포탄을 마구 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상대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군요."

 해군은 지난 10년간 레일건의 실용화에 대해 언급해왔다. 해군연구소는 2005년 프로토타입 프로그램을 개시했고, 2011년까지 초기투자로 2억 5천만 달러를 들였다. 해군은 2017년까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생각이다.

 물론 육군도 레일건에 관심이 있으며, 펜타곤은 이 기술에 여러모로 흥미를 갖고 있다. 7월, 해군은 샌디에고 해군기지에서 전자기 레일건의 프로토타입을 전시할 예정이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적대세력들로 하여금 우리가 뒤에서 어떤 스타워즈 스러운 걸 하고 있었는지 보여주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크룬더가 말했다. "레일건은 현실입니다.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진짜이며, 이제 실물을 볼 것입니다."







초기 프로토타입 영상




레일건의 탄환에 대해서 볼 수 있는 영상.



레일건을 탑재한 USS 밀리노켓의 상상도.

공유하기 버튼

 

포르자5 멀티 했던 영상 by 계란소년



아직 5분 이상 녹화를 못 해서 두번에 나눠서 컴퓨터에서 합쳐서 올려야...
실버스톤에서인데 그나마 한국사람들이랑 해서 이정도지 공개방에 양키들이랑
하면 완전 범퍼카에 차가 호버링 하거나 워프하거나 해서 정말 달리기 힘듬;;




야스마리나. 상대의 X-Bow가 더 빠른 거 같은데 자꾸 뒤를 박아서 스스로 스핀;




스파는 비교적 정상적인 경기였는데, 마지막 랩에 오루즈에서 실수해서 망할 줄 알았는데 반전.

공유하기 버튼

 

F1 2014 바레인GP 결승 by 계란소년


 아마도 역대 최고로 재미있었을 바레인GP. 예선에서 알론소, 베텔, 헐크 등 유망주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고 리카도가 P3를 기록했지만 지난 경기의 패널티 때문에 P13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멀찍이 도망쳐 버렸지만 그래도 최소한 니코와 해밀턴의 배틀은 있었네요. 2~10위권은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됐고, 특히 마지막 세이프티카 덕분에 간격이 좁혀지면서 더 난장판이 됐습니다. 세이프티카 덕분에 약간 덕을 본 이들과 불운한 이들이 있긴 했습니다마는...

메르세데스 - 메르세데스는 앞 두경기보다 더 압도적이었습니다. 바레인이 파워트랙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완전한 드라이 주말이어서 더 득을 본 듯. 니코는 해밀턴과 다른 전략으로 가서 후반부에 따라잡을 생각이었지만, 세이프티카가 니코를 도와줬음에도 결국엔 잡지 못 했습니다. 턴1에서 한번 추월했지만 니코의 미스로 다시 뒤로 빠지게 됐고 그 후엔 간격을 좁히지 못 했죠. 니코가 여전히 챔피언십 1위긴 하지만 약간 걱정되는 건 다른 팀들이 게임에 전혀 참가하지 못 하고 순수한 해밀턴 vs 니코 상황이라면 니코가 해밀턴을 이기기 쉽지 않을 거라는 거군요. 사실 해밀턴이 호주에서 리타이어 해서 이정도지, 그때 니코-해밀턴 원투였다고 해도 지금은 역전되어야 할 상황이죠.

포스인디아 - 포스인디아는 바레인 최대의 이변이라 할 수 있는데, 메르세데스를 제외하고 가장 레이스 페이스가 좋아보였고, 심지어 윌리엄스보다도 나아 보였습니다. 다만 재미를 본 게 그동안 꾸준하던 헐크가 아니라 이번주 확실하게 기세를 잡은 페레즈군요. 헐크도 예선성적에 비하면 잘 하긴 했지만 결국 예선상황과 SC 등으로 인해 포디엄은 페레즈에게 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페레즈도 헐크, 윌리엄스, 리카도 등의 공세를 잘 버텨냈습니다. 말끔한 경기였네요.

레드불 - 레드불은 사실 리카도가 기록한 4위 수준의 퍼포먼스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SC 없이 진행됐을 땐 베텔의 6위 정도가 한계치라고 생각되지만, SC 후 짧은 스틴트에서 리카도가 좁혀진 격차와 코너링 스피드의 우위를 대단히 잘 썼습니다. DRS를 거의 매 랩 쓸 수 있었기에 직선속도의 불리함도 어느정도 커버가 됐구요. 리스타트 땐 베텔-리카도 순이었는데 베텔이 트래픽을 뚫지 못 한 반면 리카도가 베텔에 헐크까지 추월한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두 경기는 불운했지만 기본은 꾸준하군요.

윌리엄스 - 비가 오지 않는 이번에야 말로 재미를 볼 참이었지만, 생각보다 포스인디아가 강했던데다 SC가 해가 되면서 오히려 레드불과 위치를 바꾸는 모양새로 끝나버렸습니다. 왠지 2009년에 머신이 제법 좋았지만 실제 결과는 그에 못 미쳤던 때가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마사와 보타스는 SC 전까지는 톱5권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이정도에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순위는 마사가 더 높지만 보타스가 조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페라리 - 페라리는 중반까진 타이어전략의 차이로 레드불과 뒤섞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뒤에서긴 하지만) SC 이후에는 큰 손해를 봤습니다. 3스탑 전략에 한번 프라임을 쓰는 게 대세였는데 페라리는 마지막에 미디엄을 쓰기로 했고 이는 SC 후 스프린트 레이스에 대단히 악영향을 줬죠. 그 전에도 사실 별로 좋지 않아보이긴 했습니다. 레드불과 휠투휠을 하긴 했어도 더 빠른 레드불을 잡아둔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코너링스피드도 직선속도도 불충분한 실망스런 모습이었습니다. 9위로 피니시한 알론소가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한 것은 페라리에 대한 완곡한 비난일지도...?

 경기 자체는 휠투휠이 넘쳐나는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양상은 조금 우려되긴 합니다. 결국 펼쳐진 배틀들을 보면 팀 사이의 배틀은 포스인디아-윌리엄스에 레드불-페라리 정도였지만, 사실 이들 사이에도 퍼포먼스 우열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SC 후에는 완전히 팀끼리 서열이 나뉘게 되었는데, 톱10에서 메르세데스, 포스인디아, 레드불, 윌리엄스, 페라리(사이에 버튼을 끼우고) 순으로 배열됐죠. 그리고 이 서열을 깨트린 이는 리카도 뿐이었습니다. 그정도로 팀 간의 퍼포먼스 서열이 확연하다는 얘기도 되겠죠. 그 상황에서 팀오더로 배틀을 멈추지 않은 건 좋은 일이었지만...그래도 거의 팀메이트 간에만 배틀이 일어나는 우려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앞서 말한대로, 메르세데스의 독주는 그렇다 쳐도 메르세데스 듀오끼리만 싸운다면 전 해밀턴이 압승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견 없는 우세승을 거둘 거라고 봅니다. 만약 레드불이나 다른 팀이 메르세데스와 뒤섞일 수 있다면 그 상황 속에선 니코가 해밀턴을 이길 구멍을 찾을지도 모르겠지만, 메르세데스 간의 순수한 퍼포먼스 대결이라면 니코가 이기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첫 세 경기의 양상은 챔피언십 순위와 별개로 해밀턴의 우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일한 비 메르세데스 경쟁자인 레드불도 결과만큼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에선 이렇지 않았으니 파워트랙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긴 합니다. 페라리의 경우엔 상황이 더 나쁜데, 최소한 파워트랙인 만큼 레드불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출력 면에서 페라리와 르노의 차이가 거의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섀시는 레드불이 더 우위에 있기에 파워유닛에서라도 앞서가야 하는데, 직선에선 메르세데스에 딸리고 코너에선 레드불에 딸리는 모양새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큰 업데이트가 있을 거라곤 하지만, 미디엄의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7위 이상 갈 퍼포먼스는 아니었습니다.

 포스인디아와 윌리엄스는 당분간 메르세데스 파워의 이득을 볼텐데, 얼마나 지속될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메르세데스 워크스로써는 레드불과 페라리를 이 두 팀이 완충지대를 만들어주면서 포인트를 벌려준 덕분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무려 포스인디아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윌리엄스는 결과로 잘 잇지 못 해서 순위가 낮지만...

 그나저나 메르세데스 팀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가라앉는 이가 있으니 바로 맥라렌이군요. 개막전에서는 결과적으로 더블포디엄 하면서 재미를 봤지만, 다른 팀들이 실수를 줄이고 제대로 달리니까 레드불이나 페라리와도 상대하기 버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컨스트럭터 3위지만 지금 상태로는 머지않아 레드불, 페라리에게도 따라잡힐 거 같습니다.

공유하기 버튼

 

지난 2달 간 크게 변한 MS의 전략 by 계란소년


 사티야 나델라가 스티브 발머로부터 CEO 직을 승계하고 제법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제품 발표였고, 일부는 정책적인 부분이었죠. 제품 쪽으로는 오피스 for iPad, 윈도폰8.1, 윈도8.1 업데이트1, 윈도 for Internet of Things, 터치 기반 윈도용 오피스, 안드로이드용 아웃룩 for Web 등이 발표됐습니다. 정책적으로 가장 큰 것은 9인치 미만(smaller than 9 inches) 기기에 윈도폰, 윈도를 무료로 라이선스 하겠다는 것이겠죠. 기존 윈도 뿐만 아니라 윈도 for IoT도 무료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인치 라는 크기는 모든 윈도폰이 무료가 된다는 소리입니다. 윈도폰의 경우 MS의 노키아 인수 이래 분명히 전략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노키아(MS)가 혼자서 모든 수요층의 제품, 혁신을 다 만들어내거나(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제조사들이 노키아가 있음에도 윈도폰을 만들도록 라이선스 정책을 바꿔야 했습니다. MS의 답은 윈도폰을 무료로 라이선스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키아가 소기의 성과를 얻고 있고, 점유율에서 느리게나마 성장하고 있다곤 해도 느린 건 사실이었습니다. 모바일OS 비즈니스가 모바일OS 자체의 마진에 초점을 두지 않는 게 현실이고(애플이든 구글이든), MS도 모바일OS는 무료로, 돈은 다른 곳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한편 윈도 쪽의 경우 9인치라는 크기는 상당수(최소 반 이상)의 윈도 타블렛 물량을 의미합니다. 매출액에선 고가제품들에 못 미치지만,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보여주듯 저가의 7~8인치대 타블렛이 컴퓨팅의 새로운 메인스트림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급의 기기들은 MS(혹은 애플)가 보던 짭짤한 돈맛을 선사하진 못 하겠지만, 지난 세대 OS 전쟁의 교훈이 있다면, 결국엔 점유율이 돈을 낳는다는 겁니다. 돈 버는 방법은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9인치보다 큰 타블렛, 데스크탑, 노트북은 여전히 라이선스를 맺어야 하지만, 이 기기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타블렛을 제외하면 윈도가 초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에 크게 손볼 필요가 없다는 관점인 듯 합니다.

 신제품 발표와 윈도 라이선스의 변화(그리고 상대적으로 소소하지만 아마존, 구글에 대응해 윈도 애저의 민첩한 가격인하)는 MS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빅웨이브 입니다. 이 변화는 그동안 캐시카우이자 MS를 스티어링 하는 두 축이던 윈도와 오피스가 더이상 MS의 의사결정을 지배하지 못 할 거라는 소리입니다. 오랫동안 너무 강력하고 돈이 많은 윈도, 오피스 부서가 이들의 매출을 위협할 다른 혁신을 사보타지 한다는 전직 MS 직원들의 증언을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혹은 일어나기 힘든 일이 될 겁니다.

 오피스 라이선스는 카피 라이선스에서 OS, 플랫폼을 넘어선 구독식 라이선스로 전환했고, 윈도는 이제 많은 기기, 특히 모바일에서 무료가 되었습니다. 오피스는 여전히 MS에게 돈을 벌어다 주겠지만, 더이상 윈도와 직접적으로 묶이지는 않게 됩니다. 윈도의 경우에는 좀 더 극적으로, 최소한 절반의 윈도 라이선스비를 포기했습니다. 윈도 부서는 여전히 데스크탑과 노트북에서 돈을 벌겠지만, 더이상 모바일에서도 똑같은 돈을 받겠다고 전체 전략을 저해하는 일은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피스와 윈도는 이제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게 됐습니다.

 스티브 발머가 목소리 높였던 디바이스&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큰 한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바이스&서비스 기업에서 SW 그 자체는(심지어 OS까지 포함해) 그저 수단에 불과합니다. 돈은 하드웨어와 (특히) 서비스를 팜으로써 벌게 되며, SW는 체험을 더 훌륭히 전달하기 위한, 혹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말입니다. 애플은 여기서 하드웨어에 좀 더 기울어져 있고, 구글은 서비스 쪽이죠. 이런 근간이 이 두 회사로 하여금 모바일 시대에 적절한 전략을 구사하게 해줬고, SW 라이선스에 의존하는 MS의 수익모델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던 게 사실입니다. 디바이스&서비스 기업이 된다는 건 MS도 이들과 같은 유연성을 얻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충분한 패가 갖춰져 있었음에도 그동안 발머의 주장은 반쪽짜리였습니다. 여전히 윈도와 오피스가 MS를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결국 윈도와 오피스를 끌어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에 이뤄진 변화 대부분은 그저 Go 사인에 불과합니다. MS가 하루아침에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자가 된 것도 아니며, 오피스365가 지난 달에 나온 것도 아니고, 오피스 for iPad가 2달 만에 뚝딱 개발된 것도 아닙니다. 모든 도구들은 이미 발머 치세에 마련되어 있었고,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성공적 전환은 발머의 가장 큰 치적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발머가 하지 못 한 것이 있다면, 준비된 무대에 Go 사인을 내려 윈도와 오피스를 주연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었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MS 개발자들은 윈도라는 족쇄에서 어느정도는 해방되었으며, 윈도는 MS 내부에서도 스스로의 입지를 합당화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엉덩이를 떼기는 힘들었지만 일단 한번 시작되면 점점 가속이 붙을 변화입니다.

 Go 사인을 내린 것은 나델라의 공적이 되겠지만, 사실 나델라는 새 CEO이기 때문에 일견 파격적으로 보일 결정을 내리기 좀 더 손쉬운 위치에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패가 이미 발머 때 준비되었다는 점에서 발머도 이런 노선을 최소한 진지하게 고려는 하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가 왜 Go 사인을 내리지 못 했는지는 본인과 직원들만 알겠죠. 그가 충분히 용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CEO를 그만둬야 하지 않았다면 좀 더 나중에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만약 이번 변화가 성공을 거둔다면 그 공은 발머가 나눠가지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실패한다면 패를 물려받은 나델라에게만 책임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완벽한 패는 아닐지언정, 충분히 좋은 패이기 때문에 그만큼 나델라의 짐은 크다고 하겠습니다.

ps.새 윈도 라이선스 정책의 유일한 결함은 크롬북에 대응하지 못 한다는 점일 듯 합니다. 이 기기들은 10인치를 넘으면서도 300달러 미만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무료 라이선스에서 벗어난 영역이지만 무료 라이선스를 필요로 합니다. 타블렛이 컴퓨팅의 주축이 되긴 하겠지만, 초저가 노트북의 영역도 여전히 잔존할 거라 생각되는데...어쩌면 소문의 윈도8 for Bing이 미싱링크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ps2.MS가 서비스 중심으로 탈윈도적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로의 제품, 서비스 출시나 지원은 인색합니다. 구글과 구글 서비스를 궁극의 적으로 여기고 있고, MS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모바일에서 2위의 점유율을 가지지만, 점유율 1위가 되고자 하는 MS의 방향성과 직접적으로 충돌하지는 않기에 적극적으로 구글에 대한 제2전선으로 활용하려고 하는군요. 사실 지난번 전쟁 때도 MS는 애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았죠. 애플은 근원적으로 숫적으론 소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유하기 버튼

 

리틀리스트 보이 by 계란소년


The Littlest Boy(Foreign Policy)

 히로시마 원폭으로부터 20여년 후, 엘리트 미군 병사들이 소비에트의 침공을 막기 위해 훈련받았다. 등에 핵무기를 짊어지고.

 톰 데이비스 대위가 군사수송기의 뒷문에 서있었고, 밤공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의 눈은 1200피트 아래의 검은 지형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는 예비낙하산의 캔버스를 움켜쥐고 깊은 숨을 쉬었다.

 데이비스와 그의 부하는 미 육군에서 가장 고도로 훈련된 팀이었다. 1972년, 데이비스는 베트남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캄보디아 국경 근처에서 활동했다. 그의 통신부사관은 북베트남 영역에서 벌어지는 가장 대담한 작전을 맡은 바 있었다. 하지만 그의 팀원 중 어느 누구도 이런 임무는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의 계획은 이러하다. 동유럽에 투하된 뒤 발견되지 않고 산악지대를 돌파한 뒤,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이용되는 중수 플랜트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작전에 앞서 4일 간의 준비기간 동안, 육군의 현지 전문가가 침투경로와 예상되는 적의 순찰을 알려주었다. 팀은 항공사진과 목표의 정교한 모형을 탐닉했다. 매우 큰, 약간 U자로 생긴 건물이었다. 건물은 넓고 개방된 공간에 순찰병령을 두고 있었지만, 최소한 그들은 안쪽까지 숨어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데이비스의 정보부사관의 낙하산 하네스에 엉성하게 매달려있는 것은 58파운드(약 26Kg) 짜리 핵폭탄이었다. 이정도로 강력한 무기라면 그저 벽에 설치한 뒤 타이머를 설정하고, 핵분열이 일어나도록 하면 충분했다.

 데이비스는 가업을 이어 저명한 법조인이 될 생각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였다. 그의 할아버지는 연방판사였다. 로스쿨 첫 해에 징병모집 공지를 보기 전까진 말이다. 데이비스는 사관학교에 지원했고, 특수부대에 지원했으며, 까다로운 'Q코스'를 졸업하여 소위로 임관했다. 그 이후 베트남어 학교를 다니고 동남아의 전쟁터에 뛰어들어 대시민, 심리전 장교로 복무했다.

 중위가 되면서 자신만의 정예부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의 부대 부사관이 부대로 하여금 특수 핵 철거폭약(Special Atomic Demolition Munition, SADM) 훈련에 지원해보자고 제안했다. 소련과의 전쟁 때 사용될 전술핵무기에 대한 것이었다. "그게 뭐야? 못 할 게 뭐 있겠어?" 그의 대답이었다. 그의 중대 사령관이 명부를 제출했고, 팀은 훈련에 선정되었다.



한 공수부대원이 SADM을 가지고 수상낙하 시험을 하고 있다. 그의 아래에 끈으로 이어진 것이 SADM이다.

 비행기가 낙하지점에 접근하면서, 투하 명령이 재빠르게 차가운 바람소리를 통해 울려퍼졌다. "낙하산 줄 점검!" 대원들은 뒤에서부터 장비점검 완료를 외쳤다. "준비!" 조명이 녹색으로 바뀌고, 대원들이 밀착했다. "고!" 병사들은 각자 70파운드의 장비와 30파운드의 낙하산을 매고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지상으로 초당 20피트로 떨어졌다.

 0.5초 간격을 두고 그들의 실루엣이 비행기 뒤로 이어졌고, 그들의 쭈그러들고 펄럭이는 낙하산은 혜성의 꼬리 같았다. 낙하산이 공기를 머금으면서 팽창했고,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했지만, 쉽게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는 빠르면서(혹은 총에 맞거나) 간신히 떨어져 죽지 않을 정도의 속도였다. 팀이 착륙하자 그들은 낙하산을 탈착하고 끌어모았으며, 숲과 그림자에 숨겨진 랠리포인트로 모여들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특별 낙하 컨테이너를 개봉하고 내용물의 무사함과 방사선 누출은 없는지 점검했다. 그들은 폭탄을 배낭에 집어넣고, 컨테이너를 묻은 뒤, 발각되지 않기 위해 오직 밤에만 산악지대를 이용해 이동했다.

 목표지점에 도달하는데 이틀이 걸렸다. D-Day가 됐을 때, 그들은 플랜트에 폭탄을 설치하고-도망쳤다.



육군교범의 ADM이 적을 봉쇄할 수 있다는 다이어그램.

 데이비스 대위의 '임무'는 물론 훈련이었다. 실제로는 그와 부하들은 동유럽에 낙하한 게 아니라 뉴 햄프셔의 화이트 마운틴 국립공원 근처였다. 중수 플랜트는 사실 문 닫은 제지공장이었고, 폭탄은 더미였다.

 임무는 진짜가 아니었지만, 역할은 진짜였다.

 냉전 후반 25년 동안, 미국은 실제로 보병이 휴대할 수 있는 핵폭약을 B-54 특수 핵 철거폭약이라는 형태로 투입했다.



특수부대들은 낙하산 투하를 할 때 위 사진과 같은 보호 컨테이너를 이용했다.
컨테이너와 내부의 폭탄은 매우 무거웠으며, 90파운드(약 40Kg)에 달했다.

 엘리트 육군 공병과 네이비씰 같은 특수부대, 그리고 선별된 해병들이 이 폭탄, 통칭 '핵배낭'을 동유럽에서 한국, 그리고 이란의 전장에서 사용하도록 훈련받았다. 미군이 공산군을 상대로 억제력을 발휘하기 위한, 그리고 필요하다면 물리치기 위한 일환이었다.

 소련과의 힘싸움을 하는 동안, 서방은 인력과 재래식 무장 면에서 바르샤바 조약군이 NATO를 수적으로 압도한다는 사실과 맞서야 했다. 미국에게 있어, 핵무기는 훌륭한 평형추였다.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단계 더 나아가, 소련의 공세를 저비용으로 단념시키기 위해 어떤 핵공격도 파멸적인 결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략을 선보였다. '대량보복(Massive Retaliation)' 이라고 불리는 독트린이 그것이다. 이 방법으로 아이크는 해외의 공산주의자와 국내의 군산복합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중대한 결점이 있었다. 대량보복은 경제적이었지만, 미국으로 하여금 대응책의 유연성을 거의 없애버렸다. 만약 공산군이 제한적이고 비핵화된 국지전을 벌인다면, 대통령은 공산군의 우세한 재래전력에 손을 들거나, 수억명을 죽일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그리고 잠재적으로 자살행위적인) 전략핵공격을 감행해야 할 것이었다.

 '적화'와 '죽음'의 선택지에서, 미국은 전투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술핵무기를 개발함으로써 오래지 않아 제한적 핵전쟁이라는 컨셉을 받아들였다. 바르샤바 조약군이 동독과 체코슬로바키아를 통해 서유럽으로 진격한다면, 미국은 핵무기를 이용해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진격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이 핵무기는 작기는 해도, 상당수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것보다 더 강력했으며, 여전히 전장과 그 주변을 문자 그대로 지워버리고 방사능으로 오염시켜버릴 것이었다. 하지만 거기에도 대안이 있었다.

 냉전전략은 '제한 핵전쟁'과 같은 모순어로 가득차 있지만, 핵배낭이이야 말로 아마게돈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참혹한 현실에 저항해보려는 어둡고 우스꽝스러운 존재일 것이다. SADM은 그 자체가 거대한 풍자였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메이저 콩이 핵폭탄에 매달린 채 항공기에서 뛰어내려 3차대전을 발발시키지 않았던가.


이어지는 내용

공유하기 버튼

 

F1 2014 말레이시아GP 결승 by 계란소년


 결승에선 비가 내리지 않고 예상대로 압도적인 메르세데스 원투로 끝났군요. 말레이시아는 메르세데스 팀의 타이틀 스폰서인 페트로나스의 모국이기도 해서 제3의 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폰서에게도 좋은 날이 될 듯. 사실 팀별 페이스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어서 경기 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차이가 좀 좁혀지는 거 같다가도 금방 다시 벌리고 그래서 말이죠. 기껏해야 키미, 리카도의 불운만이 순위를 좀 바꾸었고, 알론소-헐크나 버튼-마사 정도 외엔 제대로된 배틀은 보기 힘들었네요. 이나마도 그때 페이스에 따라 엎어졌다가 다시 돌려주거나 그런 식이었지만요.

 일단 정규트랙에서 첫 드라이 경기이긴 한데, 웻이었던 예선에 비해 엄청 다른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확실하게 레드불을 따돌렸고, 윌리엄스가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포디엄에 갈 수준의 퍼포먼스는 또 아니었죠. 메르세데스, 레드불, 페라리가 톱3인 건 분명한데, 페라리가 메르세데스 커스터머 팀들보다 확연히 나은 건 아니라 예선결과나 상황에 따라 많은 두통거리를 제공하고 있긴 합니다. 오늘도 헐크와 함께 오랜시간을 보낸 알론소였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트랙에서 추월하는데 성공했네요.

 기억에 남는 사고는 마그누센이 턴1-2에서 무리하는 바람에 키미의 리어를 펑쳐일으키고 자기 프론트윙도 부숴먹은 것 정도군요. 리카도는 오늘의 불행아라고 해도 될텐데, 피트스탑 때 휠넛을 다 못 잠그고 출발해서 거의 피트레인 끝에서야 멈추고 다시 밀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 턴14에서 연석을 세게 치자 프론트윙 파일런이 망가지면서 프론트윙이 기울어졌고, 거기다 타이어까지 긁어서 또 피트스탑 해야했죠. 그리고 언세이프 릴리즈로 인한 패널티까지...결국 리카도는 엔진이나 보존하기 위해 리타이어 하고 맙니다. 호주에 이어 제대로 꼬인 리카도. 두번의 포디엄이 될 수도 있었는데 노포인트로 돌아가게 됐네요.

 말레이시아는 고온 때문인지 타이어마모가 심해서 3스탑이 대세였고, 아직 전체양상을 확정짓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강하지만 레드불이 멜버른보단 더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줬고, 페라리는 일단 톱3 끝자락으로는 안착한 모양새입니다. 멜버른에서 (사후) 더블포디엄 했던 맥라렌은 확연히 쳐진 느낌으로, 윌리엄스와 거의 대동소이한 느낌입니다. 론 데니스가 0.5초 빨라질 거라고 선언하더니 정작 0.5초 느려진 듯;; 고온에 손해를 많이 본 거 같다고 버튼이 말하긴 하던데, 다음 경기도 바레인이라 맥라렌은 당분간 힘들 듯. 윌리엄스는 웻예선에서 죽쑨 건 멜버른이랑 마찬가진데 결승에선 조금 약해진 모습입니다.

 드라이버 챔피언 면에서는 그래도 한번 리타이어한 해밀턴이 아무래도 쳐집니다. 니코가 확연한 1위이고 알론소가 4위 두번해서 해밀턴보다 1포인트 적고, 놀랍게도 버튼이 23포인트로 4위입니다. 베텔, 해밀턴의 리타이어가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아직 시즌 초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겨야 역전할 수 있다는 건 그 나름대로 부담이긴 합니다. 컨스트럭터 포인트는 맥라렌의 기분좋던 때가 가고 메르세데스가 확연한 1위로, 페라리는 알론소의 그저 그런 피니시와 키미의 불운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역시 레드불의 호주 노포인트 피니시와 리카도의 불운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직 신뢰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간간히 터질 거고, 챔피언십을 뒤흔들 거 같군요. 메르세데스는 신뢰성 외엔 아직 적이 없고, 레드불과 페라리는 메르세데스가 신뢰성 문제에 부딧치길 바라면서 최대한 빨리 퍼포먼스를 따라잡아야 할 거 같습니다.

ps.경기 후반에 보타스가 페이스가 더 낫다고 비켜주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마사는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보타스를 보내줘서 버튼을 잡을 생각이었겠지만, 음, 넘버2 지위에 오랫동안 고통받은 마사로썬 팀 내에서 포지셔닝이 중요하고 순순히 굽혀주진 않겠죠.

공유하기 버튼

 

1 2 3 4 5 6 7 8 9 10 다음

Adsense Wide


2011 이글루스 TOP 100


Keyword Recommend

메모장

Instagram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