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5 헝가리GP 결승 by 계란소년


 예선 때만 해도 꽤 허무한 패턴의 반복일 것 같았는데 결승이 완전 난장판이어서 예측을 뒤엎었네요. 사실 클린한 레이스라기보단 실수와 사고의 연속이긴 했지만, 예측 불허의 흥미를 선사했던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일단 메르세데스 듀오가 스타트에서 페라리에 대패했는데, 이번 경기부터 FIA가 포메이션랩 중 스타트와 관련된 정보(타이어 온도라거나 클러치 결합 타이밍 같은)를 엔지니어가 무전해줄 수 없도록 만든 게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머신에 타기 전 엔지니어와 상담한 뒤에는 온전히 드라이버가 임기응변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메르세데스가 뒤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페라리 페이스도 좋기는 했습니다만, 헝가로링이 예외적인 트랙이다보니 트랙 특성일 탓이 커보입니다. 윌리엄스는 실버스톤에서 날렸지만 여기선 약할거란 게 예상됐고, 레드불이 치고 올라올 건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페라리가 더 좋았습니다. 메르세데스보다 빠르다고 하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스타트에서 앞서고 나니 메르세데스로부터 제대로된 위협은 사실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해밀턴이 근접했다면 페라리를 위협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 메르세데스 듀오는 한가지씩 빠져있었습니다. 니코는 명백히 페이스가 부족했고, 해밀턴은 연이은 실수로 느린 차량들 추월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야 했습니다. 해밀턴의 무시무시한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오늘 그가 저지른 실수들은 참으로 보기 안쓰러운 것이었습니다. 첫랩 코스아웃은 니코의 공격적인 방어도 영향이 있지만, 사실 이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습니다. 리스타트 때 리카도와의 충돌은 그야말로 루키 스러운 실수였습니다.

 니코는 경기 내내 해밀턴의 위협도 없지만 페라리를 위협하지도 못 하는 미적지근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리스타트 때 MGU-K가 죽은 키미를 잡은 게 전부였습니다. 베텔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 했고, 결국 리카도에게 추월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 펑쳐와 프론트윙 손상으로 둘 다 피트에 들어와야 했지만, 리카도 쪽이 더 빨리 회복했고(윙이었기에) 결국 P3까지 차지했습니다. 토요일까지만 해도 레드불이 다크호스가 될 거라고들 했지만 사실 결승에선 페라리가 그 자리를 차지해서 결국 빈강정으로 끝나나 했는데 어쨌든 결과는 냈다는 게 웃기군요.

 그 외에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면 맥라렌 혼다가 처음으로 더블포인트 피니시를 한데다, 심지어 알론소는 P5까지도 올라갔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맥라렌-혼다는 허락받은 5번째 무료 엔진(사실 5번째 이미 쓰고 패널티 받아서 6번째지만)을 사용하고, ERS 출력제한도 해제해서 풀파워로 달렸다는데 그런 것 치고는 페이스는 썩 시원찮긴 했습니다. 랩타임은 토로로소 정도였고 톱스피드는 여전히 중위권 팀들보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톱팀이 어디 가진 않는다고, 혼란상황에 드라이버와 팀이 기회를 대단히 잘 뽑아낸 건 사실입니다. 사실 리카도의 피해가 더 컸거나, 베르스타펜의 패널티가 더 컸다면 포디엄까지도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운이 받쳐준 상황이니 거기까지는 무리겠죠.

 여름휴가를 앞둔 마지막 경기는 혼전에 혼전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워낙 난장판이라서 여기서 뭔가 그림을 읽기는 무리란 생각이 듭니다. 페라리가 안정적으로 좋았다는 건 확인됐지만, 고속트랙인 스파나 몬자, 혹은 다운포스 중시의 틸케드로모에서도 그 위력이 발휘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실버스톤에서의 문제점(다운포스와 톱스피드를 밸런스 맞춰 가져가지 못 하는)을 해소하지 못 한다면 시즌 후반 트랙들은 페라리에게 불리해질 겁니다.

 한편 윌리엄스와 페라리가 연속적으로 메르세데스를 위협한 게 그저 한 트랙에서 반짝한 것만은 아니길 기대하고 싶긴 합니다. 트랙 특성이 있다곤 해도 어쨌든 격차는 좁혀진 게 사실이었으면 합니다만, 여름휴가 뒤엔 대규모 업데이트로 또 한번 뒤흔들릴테니 어찌될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한편 맥라렌은 전반기를 퍼포먼스 업데이트 없이 신뢰성만 잡다가 끝난 셈인데, 뭐 그런 것 치고는 베이스모델 스펙으로 풀파워 내서 이정도면 생각보단 덜 나쁜[...] 상황 같긴 합니다. 대충 9,10위 정도는 노려볼 정도의 성능인 셈인데, 혼다가 장담하는대로 여름휴가 후 업그레이드된 엔진이 퍼포먼스도 신뢰성도 만족스럽다면 오늘 같은 상황이 다시 생기면 포디엄도 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물론 전반기 실적을 보면 꾸준히 포인트만 따더라도 감사해야 할 상황이긴 합니다.

 챔피언십 면에서 해밀턴의 실수가 절호의 기회였지만 니코도 펑쳐가 나버려서 결국 챔피언십은 거의 제자리가 됐습니다. 베텔은 우승하면서 메르세데스 듀오와 격차를 좁혔습니다. 니코와 21포인트, 해밀턴과 42포인트인데, 정말 하반기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와 정면승부할 성능이 된다면 아직 챔피언십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해야겠습니다. 메르세데스가 그렇게 우세승을 이어오는 가운데도 아직 이정도밖에 안 벌어졌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측면에선 꾸준히 더블포디엄을 해온 메르세데스에 페라리가 상대가 안 되긴 합니다. 여름 휴가 후 어떻게 판도가 바뀔지 기대되네요.

해커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해킹하다 - 내가 탄 채로 by 계란소년


Hackers Remotely Kill a Jeep on the Highway—With Me in It(WIRED)

 나는 해킹이 시작되고 있을 때 세인트루이스 중심가 외곽에서 70마일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다.

 내가 대시보드를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지프 체로키의 에어컨 벤트가 최대풍량으로 뿜어져 나왔고, 쿨링 시트가 내 등짝의 땀을 식혔다. 그 다음 라디오가 현지 힙합 방송으로 바뀌었으며, 풀볼륨으로 울려퍼졌다. 나는 오디오 노브를 돌리고 전원을 끄려고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와이퍼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세정액이 나와서 내 유리를 가렸다.

 내가 이 모든 오작동과 씨름하고 있을 때,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두 해커의 사진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떴다.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발러섹이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나는 괜찮은 센스라고 생각했다.

 지프의 이상한 행동은 완전히 예상 밖이었던 건 아니다. 나는 세이늩 루이스로 밀러와 발라섹의 디지털 충돌실험 인형이 되기 위해서 왔으며, 그들의 작년 한해 동안 해온 차량 해킹 연구의 자원 실험체가 될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들의 해킹 기술-보안 업계에선 제로데이 공격이라고 부르는-은 지프 체로키를 공격할 수 있었고, 공격자로 하여금 인터넷을 통해 수천대의 어떤 차든 무선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들의 코드는 자동차 메이커에겐 악몽이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해커는 지프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부터 대시보드 기능, 스티어링, 브레이크, 변속기, 모든 것들을 어디서든 노트북 하나로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격당하는 상황을 더 적절히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밀러와 발러섹은 밀러의 노트북으로 어떤 공격을 할 계획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은 생명에 위협이 가는 건 하지 않을 거라고만 보장했다. 그 후 그들은 지프를 고속도로로 몰고 나가라고 했다. "기억하세요, 앤디." 밀러가 내가 인터스테이트64로 진입하기 전에 내 아이폰 수화기로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패닉에 빠지지 말아요."



찰리 밀러(왼쪽)과 크리스 발러섹이 내가 10마일 밖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지하실에서 지프 체로키를 해킹하고 있다.

 두 해커가 에어컨과 라디오, 와이퍼를 갖고 노는 동안 나는 이런 압박상황 속에서 용기를 유지하는 나 자신을 칭찬하고 있었다. 그때가 그들이 변속기를 차단한 때였다.

 갑자기 내 가속페달이 먹히지 않았다. 나는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으며, RPM은 올라갔지만 지프의 속도는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곧이어 기어가는 수준이 됐다. 이건 내가 고가도로에 도달하자 마자 발생했으며, 빠질 갓길이 없었다. 실험은 더이상 웃기지 않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인터스테이트는 약간 오르막이 되었으며, 지프는 모멘텀을 잃고 거의 앞으로 나아가지 못 했다. 내 뒤에 선 차량들은 경적을 빽빽거리다가 나를 돌아서 갔다. 18휠 트레일러가 내 뒤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트레일러 운전수도 나를 보고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고속도로 한가운데 마비되어 있었다.

 "넌 좃됐어!" 발러섹이 조롱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라디오에서 풀볼륨으로 울려퍼지는 카녜 웨스트 때문에 들을 수 없었다. 트레일러가 내 미러를 가득 채우며 내 굳어버린 지프에 육박하고 있었다.

 나는 밀러의 조언을 따랐다.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용기를 완전히 잃어버렸으며 식은 땀 흐르는 손으로 아이폰을 움켜쥐고 해커에게 이걸 얼른 멈춰달라고 애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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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의 2015년 연봉 : 누가 가장 많이 벌까? by 계란소년


F1 driver salaries: Who's earning the most in 2015?(Grandprix Times)

 비즈니스북GP가 매년 발표하는 F1 드라이버의 연간 소득 순위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트랙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의 은행 계좌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걸로 드러났다.

 알론소는 페라리에서 맥라렌-혼다로의 이적 덕분에 2014년 페라리 때보다 1300만 유로 더 많은 3500만 유로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한편 페라리에서 그를 대체한 세바스찬 베텔은 겨우 2800만 유로에 그쳤으며, 이는 레드불 연봉보다 600만 유로 많은 것이다.

 루이스 해밀턴이 세번째 고연봉자로, 2500만 유로를 받지만 그는 계약연장 덕분에 2016년부터는 알론소의 연봉을 능가하는 42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해밀턴의 팀메이트이자 라이벌인 니코 로스버그는 작년 3년 계약연장을 했음에도 겨우 1350만 유로 밖에 받지 않는다.

 그보다 더 아래로 가보면 젠슨 버튼이 6위이다. 버튼은 시트를 지키기 위해 연봉을 삭감할 것을 강요받았고, 그 결과 2014년의 16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로 떨어졌다.

 연봉순위의 바닥에 있는 건 마노의 윌 스티븐스와 로베르토 메르히이다. 비록 두 드라이버가 팀의 재정에 기여하고 있긴 하지만-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어떤 형태로든 그러하지만- 마이너스 연봉이란 걸 숨기기 위해 표면적으로 각각 15만 유로와 5만 유로라는 약간 다른 금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일 많이 받는 건 베텔이 아닐까?

 그럴 수 있다. 비즈니스북GP가 집계한 정보는 기본연봉일 뿐이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톱팀을 포함해 레이스 우승이나 챔피언십 실적에 따른 추가적인 보상을 포함하고 있다.

 알론소는 그의 기본연봉 3500만 유로보다 더 벌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개인 스폰서를 제외한다면) MP4-30이 어떤 유의미한 결과도 낼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반대로 훨씬 많은 부수입을 올릴 것이다. 그는 이미 5번 우승했고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텔이 왜 가장 많이 받을까? 왜냐하면 베텔은 페라리와 계약하면서 첫 시즌에 '조미료'를 일종의 환영 보너스로 받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실적 보너스와 더불어서 실적과 무관하게 받는 이 돈 때문에 어마어한 금액인 5000만 유로가 넘는 금액을 올해 벌 것으로 보인다.



소니 FE 90mm f2.8 Macro G OSS 개봉기 by 계란소년


 바티스 85.8 사고서 나름 지출이 컸던지라 관심이 가긴 했어도(사실 제 주용도를 생각하면 이쪽이 우선이어야 했지만) 갑자기 카드할인 조건도 괜찮게 뜨고 사은품도 준다길래 덥썩 질렀습니다. 미안해, 다음달의 나...

 그런 고로 소니 FE90마입니다. G 브랜딩으로 나왔는데 FE 렌즈 중에선 70-200 다음으로 두번째, 단렌즈로는 처음이네요. 소니가 미놀타를 인수하고 자이스와 G렌즈가 공존하게 된 뒤로는 G렌즈는 거의 줌렌즈에만 집중되어 왔고 단렌즈는 일관성 없이 드문드문 나올 따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렌즈는 G렌즈 브랜딩에 어울리는 편이라 생각되네요. 자이스는 약간 '감성 프리미엄' 느낌이 나는데 G는 '기능적인 고성능' 이미지가 있습니다. 뭐 문제는 현재 소니 자이스 렌즈들, 특히 줌렌즈는 이름값은 별로 못 하는 편이란 거지만요. 매크로 렌즈의 특성을 생각하면 G 브랜딩은 적절합니다. 자이스에도 마크로 플라나라는 걸출한 매크로 브랜딩이 있긴 합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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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가 그라운드 제로스에서 코나미와의 운명을 예고했을까? by 계란소년


 MGS5 : 그라운드 제로스의 보너스 미션인 데자뷰 미션에는 이상한 이스터에그가 있습니다. 맵 곳곳에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로고가 있으며, 소총에 달린 자외선 랜턴을 비추면 로고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여우 그림이 사라진 코지마 프로덕션 로고도 볼 수 있고(코지마 프로덕션의 해체를 상징?), 로고를 지울 때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나옵니다. 모든 로고를 지우면 "로고를 모두 다 지웠구나. 하지만 언제나 당신과 함께야." 라고 나오며, 또다른 대사는 "비록 로고는 지울 수 있을지 몰라도 추억은 지울 수 없다." 라고 말합니다. 게임이 나올 당시에는 전혀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상징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한 건지도 모릅니다.

자이스 바티스 85.8 심도, 왜곡, 해상력 테스트+샘플 by 계란소년

심도


 직접적으로 비교할 만한 게 삼양 85.4 정도 뿐이라 삼양 것과 비교했습니다. 위가 삼양, 아래가 자이스 바티스입니다. 일단 바티스가 화각이 약간 더 좁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상력 테스트와 비교해보면 원거리에서는 거의 같은 화각이 되는 듯 합니다. 포커스 브레싱의 영향인 거 같은데 어느 쪽이 더 심한지는 귀찮아서 테스트 패스. 최대개방 비교이므로 f1.4 vs f1.8이 됩니다. 당연히 조리개가 차이나는 만큼 아웃포커싱도 차이가 납니다. f1.4와 f1.8은 2/3스탑 만큼 차이가 납니다. 풀 1스탑은 아니라도 차이는 엄연한 차이입니다. 실제로 아웃포커싱도 적잖이 차이가 납니다. 확대샷으로 보시면 삼양은 뒤 피규어의 얼굴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바티스는 눈코입의 대략적인 윤곽은 읽을 수 있습니다. f1.4의 배경날림을 기대한 분이라면 확실히 아쉬울 부분입니다만, 조리개값이 원래 그러니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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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 바티스 85mm f1.8 개봉기 by 계란소년


 85미리는 그렇게 즐겨 쓰는 화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동렌즈 좀 써보면서 재미 들린 상황이라 자금여유가 생겨서 한번 건드려 봤습니다. 사실 이 녀석 구매도 나름 사연이 있는데, 워낙 물량이 적게 들어와서(전국 50개라는 모양) 예약자들이 아직도 기다리는 거 같은데... 전 지난주에 예약해서 발매일날 받았습니다. 사연은 총판인 세기가 예약을 주도했지만 그거 외에도 카메라 소매상별 할당 물량이 있었다는 것. 세기 스스로는 6개만 할당했다는 거 같고 나머지는 소매상으로 흩어진 거 같더군요. 그러니까 온라인 예약한 사람들은 다른 거 놔두고 그 6개에만 일렬로 줄 서있었다는 거. 바티스 25미리 나오는 날 자이스 페이스북을 보니 판매처 리스트가 있더군요. 그리고 85미리도 같은 판매처로 팔릴 거라고도 되어있었고요. 이거 보고 바로 삘이 와서 연락을 해보니 다음주 쯤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바로 예약한다고 했는데 제가 처음이라더군요. 처음이니 100%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물량 분배 같은 부분에 정보 투명성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인 듯 싶네요.

 여튼 잡담은 그만하고 언박싱 사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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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비앙키 사망 by 계란소년



1989-2015. R.I.P.



GX8 4K 동영상 유감 by 계란소년




NX500 4K 동영상 유감

 NX500에 이어 또 같은 말을 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GX8의 4K 동영상은 기대와 달리 크롭으로 구현되며, 그 결과 화각이 더 망원으로 가게 됩니다.

 사실 파나소닉은 지금까지 4K 동영상을 모두 크롭으로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건 1600만 화소 센서 기준으로 1200만 화소가 16:9 비율(동영상에 사용되는)에 들어가는데, 4K 동영상의 화소인 830만을 크롭으로 구현해도 잘리는 범위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얼핏 보면 1/3이나 잘려나가는 것 같지만, 화소수는 면적개념이기 때문에 가장자리 400만 화소가 차지하는 폭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냥 보통 동영상 모드 들어가면 폰이나 카메라나 조금 좁아지던 그정도 수준이죠.

 GX8에서 2000만 화소 센서가 도입되면서 문제가 달라졌습니다. 이제 16:9 영역은 1500만 화소나 되게 되었고, 이 경우 크롭을 하게 되면 1500-830=670만 화소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버리는 영역이 44%에 달하게 되는 것으로, 이전에 비해 확연히 크롭의 영향을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긴 해도 2400만 중에서 1600만을 잘라버린 NX500에는 비할 수 없습니다만, 정도의 차이이지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여기서 크롭모드는 화소수가 많은 기종일 수록 불리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뭐 역시 프로세서 성능이 딸리는 게 가장 클 겁니다. 현재 모든 파나소닉 카메라가(똑딱이까지 포함해) 4K 동영상을 크롭으로 구현하고 있다는데서 알 수 있듯 지금의 비너스 엔진은 딱 4K 동영상의 네이티브 화소수 만큼만 처리할 성능이 된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GX8이 나오면서 비너스 엔진의 개량에 대한 홍보도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새 센서와 구식 프로세서가 묶이게 된 거죠. 그 와중에 화소수는 늘어났으니 크롭의 부작용이 커진 거고요. 부차적으로는 이 센서가 소니제인 걸로 추정되는데, 2000만 화소 풀아웃풋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프로세서 문제가 1순위라고 봅니다.

 동영상 처리능력에 대해선 추후 따로 글을 써볼 생각인데, 여하튼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신센서이기에 스틸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거기에 걸맞는 향상이 이뤄지길 바랬지만, 결국 화각을 온전히 못 쓰게 되어버렸으니 말이죠. GX8은 마케팅적으로는 플래그십이지만(거의 프로 캠코더로 취급하는 GH 시리즈를 제외하면) 기술적으로는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는 물건이라 해야겠습니다. 스틸샷 만큼은 기존 마포보다 한세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동영상은 눈에 띄게 나아지진 않을 거 같군요.

GX8 크기 비교 by 계란소년


 GX8은 GX7 대비 단순 스펙향상 외에 기능성도 올라갔지만(손떨림 방지 강화, 스위블 디스플레이, 방진방적 등) 그 댓가는 더 커진 크기였습니다. GX8이 얼마나 커졌을까요? 스펙수치를 보면 되지만 다른 카메라와 비교해보는 게 더 좋죠. 마침 Camerasize.com에서 빨리도 GX8을 추가했습니다. 일단 GX7 대비 확실히 크긴 하군요. 다른 기종이랑은 어떨까요?



 가장 큰 마포 바디은 GH4와 비교. 높이는 RF 스타일 디자인 상 낮지만 폭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그립부 크기 등은 훨씬 작아서 GH4 만큼 크진 않습니다.



 올림푸스의 가장 큰 바디인 E-M1과 비교. 형상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정도면 적어도 E-M1과 동급이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풀프레임인 A7R II와 비교. A7 II와도 같은 크기입니다. 폭은 5mm 이상 넓어서 더 크다는 걸 충분히 체감할 정도입니다. 높이도 마빡이 낮아서 최고 높이는 낮지만 어께높이를 비교하면 약간 더 높군요.



 현존하는 가장 큰 미러리스 카메라인 NX1과 비교. 아무리 그래도 NX1에 비할 바는 아니긴 하군요.



 소니 벽돌형 바디의 최상급인 A6000입니다. 크기가 확연히 더 크군요. A7000이 가을 쯤 나올 예정인데 GX8보다 나은 4K 동영상 성능 등을 무기로 내세운다면 GX8에겐 꽤 강력한 맞수일 겁니다. 사실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까지 따지면 열세죠. A7000은 A6000보다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상급기종에 손떨방 내장 등으로) 그래도 A7R II의 크기를 보면 GX8보단 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다+벽돌형이다- 라는데서 생각난 후지 X-Pro1과 비교. X-Pro1이 워낙 크긴 컸군요; 진짜 큽니다.



 X-T1과 비교해보면 X-T1이 높이는 높아졌어도 폭은 꽤 억제된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X7 실물과 크기비교. 크기의 증가 뿐만 아니라 스타일의 변화도 확실히 체감 가능합니다. GX7이 현대적인 느낌이었다면 GX8은 약간 마초스러워졌는데 그게 클래식 카메라 비슷한 느낌을 주는군요. 다이얼과 뷰파인더 부분의 단차도 그렇고요. 단순히 디자인만 따지면 전 GX7이 더 마음에 듭니다. 기능성은 GX8이 더 좋지만 크기도 GX7 정도였으면 더 좋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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