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4 리뷰 by eggry


 언차티드 시리즈의 끝, 적어도 네이트의 이야기의 끝이 왔습니다. 언차티드4는 너티독의 마지막 언차티드가 될 거라고 오래전부터 공언했으며, 소니가 이 프랜차이즈를 그냥 버리진 않겠지만 너티독에서는 나올 일이 없고 아마 네이트가 주인공일 일도 다신 없을 듯 합니다.

 언차티드4는 PS4로 나온 처음으로 제대로된 퍼스트파티 AAA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킬존, 디오더 등의 악몽을 거쳐 블러드본은 게임으로썬 훌륭했지만 아무래도 코어한 타이틀이었고,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타이틀은 언차티드4가 처음이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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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스포트, 발매일 등 정보 공개 by eggry


 작년에 발표되었던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이하 GT 스포트)의 최신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실제 게임플레이와 메뉴가 들어간 첫 트레일러도 나왔습니다.

 정식 넘버링인 7이 아니라서 프롤로그성 타이틀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일단 수록 컨텐츠로는 프롤로그보다는 낫습니다.

 총 137개의 프리미엄 차량이 들어갈 예정이며, 19개 로케이션에 27개 트랙 레이아웃이 포함됩니다. 이는 그란5 프롤로그보다 몇배는 많은 분량이긴 합니다만, 그란5나 6 같은 최근 메이저 넘버링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긴 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차량의 수만 따지면, 그란5가 런칭 시 221대로, 풀버전 게임이 아닌 것 치고는 많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그란5를 만들 때부터 야마우치는 프리미엄 디자인이 차세대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만드느라 오래 걸린다고 한 바 있고, 수년에 걸쳐 쌓아온 게 있으니 일부만 수록한다고 쳐도 이정도 분량이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트랙의 수는 절대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는 양이며, 137대가 다양하고 매력적인 차량을 충실히 걸러내고 있다면(=GT-R만 20가지가 아니라면) 빈곤함을 느낄 볼륨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포르자 모터스포츠5가 런칭을 서두르다 차량 수가 200대 밖에 안 된다는 게 비판 대상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GT-R이 또 20대라면 뭐... 당연히 137대로도 부족하겠죠.

 캠페인 구성도 약간은 공개됐는데, 멀플레이, FIA 챔피언십을 중시한 듯한 구성이 돗보입니다. 일단 시리즈 전통의 라이선스 획득 개념으로 진행되긴 하는데, 기초적인 드라이빙부터 점차적으로 스킬을 획득한 뒤 최종적으론 대인 레이스에서의 매너를 배우는 걸로 마무리 된다는군요. 캠페인 이벤트는 총 117개.

 GT 스포트가 7 프롤로그가 아니라 스포트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멀티플레이와 모터스포츠 개념 중시입니다. 기존에 있던 정기적인 온라인 이벤트나 대전경기 외에 공식 FIA 경기도 이뤄질 것이 이미 확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e스포츠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FIA가 라이선스를 발급해준다지만 이게 실제 드라이버 라이선스와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지, 아니면 GT 스포트 내에서만 유효한 것인지는 아직 두고봐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발매일은 11월 15일(북미, 아시아, 일본), 18일(유럽)이며, 일반판은 59.99달러입니다. 사전구매자는 3대의 차량을 얼리 억세스 할 수 있습니다.(포드 머스탱 그룹B 랠리카, 토요타 FT-1 비전 GT 그룹3, 푸조 908 HDi FAP LMP1) 이 차량들은 추가차량 같은 건 아닌 거 같고, 게임 내에서 구매할 필요 없이 그냥 차고에 증정되는 것 같네요.



 69.99달러 짜리 한정판도 나옵니다. 소니에 따르면 129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GT 스포트 스타터 팩(8개 차량) 여러 클래스의 차량을 즉시 이용 가능
- 100백만 인게임 크레딧
- 리버리 스티커 팩 다양한 보너스 브랜드와 로고
- 30개의 PS4 GT 스포트 아바타
- 레이싱 헬멧 드라이버 커스텀 용
- 한정판 스틸북 및 패키징

 일단 스틸북을 빼면 모두 게임 내 컨텐츠라는 점에서 해당 기능들(게임 크레딧, 리버리 스티커 등) 중 상당수가 인게임 결제를 이용하는 기능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게 129달러의 의미일 거 같으니까요. 물론 순수한 게임진행 만으로도 입수할 수 있겠지만요.

 마지막으로 트레일러에 비치는 실 게임의 모습에 대해 몇가지 말하자면, 비주얼적으로 여전히 좋긴 하지만 GT6에 비해 현저히 나아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물론 FHD가 되고 프레임이 더 안정적이라든가(이벤트 체험버전은 프레임 드랍이 좀 있다고 합니다만)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에셋이 자체가 크게 바뀐 느낌은 안 들고 비주얼 효과들도 마찬가집니다. 적어도 깍두기 연기는 좀 사라진 거 같긴 합니다만, 사고장면이 비교적 여러번 나오는데 차체손상 같은 건 딱히 없는 느낌이네요.

 그건 그렇고 포토모드는 상당히 신경썼다는 느낌입니다. 로케이션도 많고 차량을 여러대 배치시켜서 찍을 수 도 있게 해놨네요. 4K 출력도 된다고 하니 포토모드 작품은 꽤나 나올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반가운 시스템은 리버리 에디트입니다. 그란 시리즈에서 차량을 꾸밀 수 있는 건 처음일텐데(색깔질이나 파츠교체 말고), 다만 현재로썬 이미 제공되는 로고를 배치하고 조정하는 정도로 보이네요. 포르자처럼 각종 도형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내는 수준도 가능한진 미지수입니다. 모처럼 디자인 기능이 생겼는데 이타샤를 못 만든다면 아쉬울 것 같네요.

ps.그나저나 이것도 프롤로그 개념이라고 한다면, PS4 런칭 후 3년, 개발자로써 접근 가능하게 된 건 4년인데... GT7은 언제쯤 나올까요;



구글 I/O 2016 핵심 뉴스 8가지 by eggry


 오늘 새벽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I/O 2016이 있었습니다. 여태껏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욕심과 시도를 보여주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새로운 하드웨어 발표는 없었습니다. 넥서스가 없다구요! 이런 I/O도 오랜만이지만, 구글 본연의 강점에 집중한 듯한 깔끔함과 꾸준한 발전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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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니멀 시티 백팩 재구입 by eggry


 샤오미 미니멀 시티 백팩을 산지가 대충 3달 전인데, 비극적인 사고로 운명했습니다. 야식으로 먹으려고 들고갔던 샐러드용 오리엔탈 드레싱이 터진 것... ㅠㅠ 간장+기름이라니 완전 최악의 조합이었습니다. 냄새도 심하고 얼룩도 심하고 찐득거리고... 손빨레 해보려다가 너무 깊숙한 곳까지 침식되서 포기하고 결국 새로 살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마지막 희망으로 세탁기나 함 돌려보긴 했네요. 다행히 씻겨지긴 했는데 천이 늘어나고 각이 허물어져서 맘에 안 드네요. 가방으로써 용도에는 지장이 없긴 한데, 워낙 싸게 산 거라 이렇게라도 써야겠단 애착이 없더군요.

 여튼 생화학테러로 운명한 김에 다른 가방을 이것저것 알아보려 했지만 썩 맘에 드는 게 없더군요. 가격이 비싸거나 그러면서도 공간 구성이 맘에 안 들거나 그런 식이었습니다. 일단 샤오미 미니멀 시티 백팩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우산/물병 수납용 방수처리된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맘에 안 드는 건 옆주머니가 없는 거였죠. 전 오랫동안 옆주머니가 있는 가방을 썼고 자잘한 물건을 넣고 다녔거든요. 비싼 브랜드, 조금 다른 컨셉의 제품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결국 같은 거 다시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생활패턴으론 이게 제일 무난한 거 같습니다. 필요하면 파티션 넣어서 카메라 가방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요.

 처음 살 땐 해외직구니 물량부족이니 해서 좀 걸렸는데 이젠 흔하게 퍼져서 그런지 하루만에 왔습니다.(정확히는 부처님 오신날 때문에 하루 더 걸림)



 당초 고려했던 옵션은 샤오미 비즈니스 백팩이었습니다. 크기는 미니멀 시티 백팩이랑 비슷한데 수납구조가 조금 다르죠. 옆주머니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어께끈도 좀 더 편해보이고 캐리어 핸들에 끼우고 끌고갈 수도 있겠더군요. 수납공간도 시티 백팩이랑 약간 다르긴 한데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마이너스 먹은 부분은 재질이었습니다. 일반 나일론 느낌 나는 재질로 되어있더군요. 위 사진 보면 별 차이 없는 거 같은데 구매자들 찍은 사진 보면 완전 싼티납니다;; 시티 백팩이랑 같은 패브릭 재질이었으면 이쪽으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시티 백팩 너무 흔해서 좀 질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재질감 문제로 결국 시티 백팩을 다시 샀네요. 밝은 회색 버전을 살까도 했는데 그냥 어두운 색이 나을 거 같아 똑같이 샀습니다. 네이비컬러가 있었으면 그거 샀겠지만요. 이번엔 큰 사고 없이 무병장수하길...

소니 a6300 개봉기 by eggry


 크롭바디의 유용성은 이해해도 두가지 바디를 운용할 여유는 없지만, 여행만을 위한 일시적 조치로 a6300을 들였습니다. 네, 르망과 굿우드에서 자동차를 찍기 위해서죠. 동체추적 성능도 필요하고 연사 성능도 필요하고... 뭐 1.5배 더 땡겨지기도 하고요. 큐슈 지진 이후로 소니 바디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중인데, 한 일주일 뒤 센서공장이 재개될 거라지만 바디가 나오고 수출되는데는 또 걸릴테니 여행 때까지 구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장터에 괜찮은 가격에 나왔길래 낼름. 산진 며칠 됐는데 사실 당장 이거 갖고 할 건 없다보니 별로 뜯어볼 생각도 안 들고 방치하다 이제야 열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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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6 스페인 GP 결승 by eggry


 이변에 이변이었던 스페인 GP... 스타트도 충격적이지만 결과도 충격적이군요. 메르세데스 듀오가 서로 충돌해서 더블 리타이어 한 뒤 레드불 듀오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는데 피트인 전략 때문에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예선을 망친 페라리지만 결승 페이스는 레드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너무 차이가 없어서 추월도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습니다만;

 베텔, 리카도는 타이어 마모가 심하리라 예상하고 3스탑으로 갔지만 미디엄 타이어가 생각보다 잘 버텼습니다. 결국 2스탑 전략으로 간 맥스, 키미가 선두를 차지했고 둘 사이엔 추월 없이 맥스가 순탄하게 우승했네요.

 리카도의 경우엔 일이 안 풀려서 꽤 억울할 수도 있는 입장인데, 일단 피트전략 실수로 맥스보다 뒤로 간 것 뿐만 아니라 베텔보다도 뒤쳐져서 포디엄 마지막 자리도 어려웠습니다. 페이스는 베텔보다 더 있었지만 베텔을 추월할 순 없어서 베텔 속도에 맞춰갔는데 이정도론 맥스, 키미가 다시 피트인 하게 만들긴 무리였죠. 베텔이 두번째 스틴트까진 페이스가 대단했는데, 세번째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맥스의 우승이 레드불 데뷔전인데다 최연소라서 역사적 기록이기는 한데 경기 자체는 트랙에서의 추월은 없었고 전략적으로 갈린 부분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 뭐 운도 실력이고 맥스도 충분한 실력을 보였으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액션이 부족했지만 결과론만 보면 역사적인 그랑프리로 기록되겠죠. 리카도는 65/66랩에 펑쳐 나는 바람에 피트인 해서 타이어 갈았지만 그래도 간신히 4위로 들어온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메르세데스 듀오의 사고에 대해서는 일단 니코가 블록 할 때 해밀턴의 프론트가 살짝 겹치긴 했습니다. 다만 니코는 이미 블록하려고 움직이고 있었고 해밀턴이 가속이 훨씬 빠른 상태라(니코의 하이브리드 부스트가 바닥남) 단순히 간격을 안 줬다고 판단하기엔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니키 라우다야 더블 리타이어라고 해밀턴이 불필요하게 공격적이었다고 하지만, 뭐 제가 보기엔 50:50 정도로 보이고 딱히 패널티 줄 필욘 없어보입니다. 결승 후 스튜어드의 판정이 있을 예정이긴 하지만 레이스 결과는 안 바뀌겠죠;(어차피 둘 다 꼴지니)

 그 외에 메르세데스의 리타이어로 첫 랩에 3위였던 사인츠가 얼마 안 가 순위를 잃긴 했지만 그래도 6위로 무난하게 괜찮은 결과입니다. 딱히 사인츠를 공격할 만한 페이스를 가진 드라이버는 없었지만요. 페레즈도 그런 무난한 결과고, 마사도 예선 망한데 비해 잘 올라온 거 보면 머신빨이 아직은 유효한 듯 하네요. 알론소는 홈경기인데 리타이어가 아쉽고 젠슨이 간신히 포인트 피니시 하긴 했습니다. 비얏도 10위로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네요.

 여튼 노포인트긴 해도 니코가 여전히 100포인트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키미가 해밀턴의 노포인트 기회를 치고 올라 2위로 올라갔고 해밀턴은 3위, 베텔은 4위. 리카도는 동포인트에 순위 부족으로 5위. 맥스가 25포인트 추가로 6위가 됐습니다. 리카도와 격차는 10포인트 정도로 시즌 경쟁을 하기엔 아직 적은 격차입니다. 레드불의 우승 기회가 쉽사리 오지 않을 거란 걸 생각하면 이 25포인트는 나중에 꽤 크게 다가올지도.

 다음은 모나코 그랑프리입니다. 레드불의 이번주 퍼포먼스를 볼 때 엔진격차가 줄어드는 모나코라면 더욱 우승 가능성이 높긴 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엔진빨이 없는 건 아니라서 어떨런지. 메르세데스, 레드불, 페라리가 꽤 팽팽한 접전일 듯 합니다.

메르세데스 F1 엔진 보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로드카 엔진 by eggry


Racecar Engineering 2016년 4월호의 메르세데스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 보스 앤디 코웰의 코멘트이다.

 코웰 씨가 갑자기 차세대 C 클래스의 파워트레인을 만들게 된다면, HPP에서의 경험으로 어떤 것을 만들 것인가?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배기량은 400cc, 90도 각도의 V2에 출력은 200마력 정도. 전기 터보는 넣겠지만 배기가스 에너지 재생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풀쓰로틀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고, 로드카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MGU-K를 파워트레인에 통합하며, 전륜 2개에 MGU를 넣어 가변 4WD가 가능하게 할 겁니다. 연료 연소 노하우도 당연히 써야겠죠. F1 엔진보다는 RPM이 낮을 겁니다. 그리고 내연기관은 54% 효율을 가진 발전기로써 기능할 겁니다."

 그는 또한 F1 엔진의 효율을 더 높일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실린더를 2개 줄일 겁니다.(역자 주: 메르세데스는 현 규정의 초안에서 직렬 4기통을 지지했다.) 꼭 V6여야 한다면 뱅크각을 90도가 아니라 60도나 120도로 할 겁니다. 그러면 소리가 더 좋아질 겁니다. 배기량은 늘리고 RPM은 낮춰서 열효율을 높일 겁니다. 연료 기준은 괜찮습니다. 에너지 밀도와 노크 면에서 적당한 밸런스입니다.(역자 주: 현재 F1 연료는 옥탄가 95RON에 5.75% 이상의 바이오 연료가 들어간 가솔린으로, 발열량은 43~44MJ/Kg이다. 로드카 가솔린과 99% 동일한 스펙이지만 과급엔진에 맞춰 연소 특성은 약간 다르다.)"

F1 2016 스페인 GP 예선 by eggry


 유럽 시즌의 시작이자 레퍼런스 서킷인 카탈루냐에서 이뤄지는 스페인 GP입니다. 팀들이 대량으로 업데이트를 가져오는 곳이기도 해서 시즌 향방을 좌우하는 곳이죠. 그래서 어쨌냐 하면...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언터쳐블.

 예선 전까지는 니코가 내내 더 나은 모습이었는데 역시 최후의 순간에 뭔가 찾아내는 재주가 해밀턴에겐 있습니다. 1분 22초를 기록해서 P1을 따냈네요. Q3 첫 트라이에 실수해서 좀 흐트러질 듯도 했는데 집중해서 뽑아내는 게 대단합니다. 다만 이전에도 해밀턴이 폴 했지만 정작 경기에선 망한 경우도 있어서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그래도 한동안 예선에서도 밀리던데 비하면 자신감은 좀 회복했을테고 경기에도 도움이 되겠죠.

 연습 동안 페라리가 좋은 모습이고 회장님이 이번엔 이긴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 폭발이었는데 결론은 좀 암담하네요. 메르세데스랑 격차는 둘째치고 레드불에게 따라잡힌 모양새입니다. 물론 페라리에게 뭔가 이유가 있을 듯도 한데, 베텔이 FP3보다 기록이 안 좋다든가 하는 거 보면 컨디션적 문제도 있긴 한 거 같습니다. 기온이 높은 게 원흉일런지. 아리바베네가 경질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도는 마당인데 어쨌든 좋은 모습은 아니군요. 게다가 르노 엔진은 아직 페라리보다 약한데 이러다 캐나다 쯤 가면 오히려 역전당할지도 모를 위기입니다.

 여튼 오늘의 다크호스는 레드불이었습니다. 카탈루냐가 밸런스 서킷이긴 해도 긴 직선이 2개 있어서 파워도 중요한데 르노 엔진으로 페라리보다 더 나았습니다. 이정도면 모나코에선 메르세데스와 정면승부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네요. 맥스가 Q1, Q2 동안 무시무시한 랩타임을 내면서 레드불에서의 첫 예선에도 깊은 인상을 줬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엔 리카도가 한방 먹이네요. 맥스가 빠르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톱급으로 인정받는 드라이버보다 확연히 빠를 리는 없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최상위의 랩타임 차이는 매우 적으니... 결승에서 둘이 어떻게 굴러갈지 궁금하네요.

 그 외엔 알론소가 처음으로 Q3에 진출하면서 맥라렌의 첫 Q3 진출을 기록했지만, 이건 필리페 마사의 불운에 기인한 면도 있습니다. Q1에서 마사가 타이밍 실수로 탈락하는 바람에 Q2에서 P10 턱걸이로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Q3에서 사인츠보다 나은 기록은 괜찮은 분위기입니다. 이젠 적어도 토로로소나 포스인디아랑은 놀 수 있을 듯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혼다 엔진의 연비가 떨어져서 결승 페이스가 저하된다고도 하므로 결승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 외에는 키미가 베텔보다 살짝 빨랐던 점이나, 다닐 비얏이 개운찮은 기록을 낸 것 정도만 눈에 들어오는군요. 하위권에선 하스랑 르노가 치열하게 싸우는 거 같고, 자우버와 마노는 바닥에서 경쟁 없이 그냥 결승선까지 달려야 할 느낌입니다.

 결승에서도 메르세데스의 우세는 확정적인 듯 한데, 해밀턴이 또 스타트 실수로 경기를 망칠지, 혹은 다른 신뢰성 문제가 발목을 잡을지 모르겠네요. 결승에선 페라리가 좀 나아져서 레드불과 꽤 접전을 벌일 수도 있겠습니다. 리카도와 맥스의 경기 운용력도 궁금한 부분이고... 그 외에는 맥라렌-혼다의 예선 페이스가 결승에서도 유효할지 정도군요. 뭐 결승에서 페라리가 낫든 레드불이 낫든, 결국은 메르세데스가 이길 거라니 암담하긴 합니다. 한놈이 제대로 밀어붙여도 될까 말까인데 2,3위가 엎치락 뒤치락 하니 도망가기 좋기만 하겠네요.

공각기동대와 아니메에서의 표현에 대한 복잡한 역사 by eggry


Ghost in the Shell and anime's troubled history with representation(The Verge)

 공각기동대 실사 영화판 캐스팅 논란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진 많은 복잡성과 모순을 노출시킨다.

 2015년 1월, 스칼렛 요한슨이 파라마운트가 제작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자 만화인 공각기동대의 주연 쿠사나기 모토코 소좌로 채용되었다고 발표되었다. 당시 반응은 온화하고 긍정적인 편이었다-요한슨의 커리어를 볼 때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요한슨은 여성과 육체, 그리고 자아에 대해 모색하는 다수의 공상과학물에 등장해왔다: 요한슨은 '그녀'에서 전능한 인공지능이었고, '언더 더 스킨'에선 미녀로 둔갑한 육식성 외계인이었으며, '루시'에서 그녀는 마약운반책을 하다 전능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녀의 커리어에는 일관성이 있으며, 사이보그 슈퍼 경찰 역할을 맡는 건 논리적인 다음 단계처럼 보인다.



 보통 그렇듯, 한장의 사진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번달, 캐스팅 발표로부터 1년 이상 지나 파라마운트는 쿠사나기의 복장을 한 요한슨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인터넷은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유명한 백인 여배우가 쿠사나기의 상징적인 흑발 보브컷을 하고 있는 이미지는 아시아 내러티브에서 아시아 배우가 밀려난 또다른 우울한 사례처럼 보였다. M.나이트 샤말란이 '아바타'에 저지른 무례나, 엠마 스톤이 '알로하'에서 중국계 캐릭터를 맡았던 것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두 영화는 폭망했다. 그래서 "백인 배우가 더 돈이 된다" 는 명제에도 논쟁을 부추겼다.) 더 최근에는 틸다 스윈튼이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티벳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각본가, 영화사, 배우들이 헐리우드의 아시아 배우에 대한 거부 논쟁의 새 판을 벌이기 충분했다.

 백색화(Whitewashing)는 생생한 현실이며, 아시아 배역의 부재는 표현 문제에서 속터질 정도로 발전이 느린 한 분야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쿠사나기의 경우, 이건 일본인이냐 백인이냐 같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긴 자기검열의 역사를 가진 전후 일본의 내러티브에 비해 미국에서는 표현 문제가 훨씬 간단하다. 우울하고 복잡한 역사가 있으며, 그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마 요한슨을 캐스팅한 것이 잘못이라고 결론내릴 수도 있다. 허나 어쩌면-그리고 이건 그저 추측일 분이지만- 공각기동대의 실사화는 애초에 미국 제작이 아니어야 했던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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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과격파들을 시리아에 가게 해준 러시아 by eggry


2014년 10월, 코바니에 공습에 의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친척이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투에 참여한 몇몇 러시아계 민병대원들은 정부에 의해 국내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러시아를 떠나도록 허락받았다고 한다.

How Russia allowed homegrown radicals to go and fight in Syria(Reuters)

수년 동안 러시아의 이슬람 무장세력은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당국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그들이 중동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줬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4년 동안 사아두 샤라푸디노프는 러시아에서 현상수배범이었다. 불법 이슬람 그룹의 조직원으로써, 그는 북부 코카서스 지역의 숲에 숨어서 무장경찰들의 순찰을 피하면서 모스크바에의 성전을 획책했다.

 그러다 그의 운명은 극적으로 바뀌게 된다. 38세의 샤라푸디노프는 2012년 12월, 러시아 정보부 요원이 그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만약 러시아를 떠나기로 약속한다면, 당국은 그를 체포하지 않을 거란 것이었다. 사실 그들은 그의 출국을 도와주기까지 하였다.

 "저는 숨어 지냈습니다. 불법 무장세력의 일원이었고 실제로 무장하고 있었죠." 러시아 밖의 어느 나라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샤라푸디노프가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당국은 그에게 협상을 제안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떠나길 바랍니다.'"

 샤라푸디노프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몇달 뒤, 그는 새 여권과 새 이름, 그리고 이스탄불 행 편도비행표를 받았다. 터키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 그는 시리아로 건너갔고 훗날 ISIS에 충성하게 되는 수니 과격파 조직에 합류하게 된다.

 로이터는 또한 친척이나 현지 공무원들을 통해 다섯명의 다른 러시아 극단주의자들이 당국의 도움으로 출국해 시리아에 당도했다고 확인했다. 그들의 출곡과정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샤라푸디노프나 이슬람주의자들의 친척, 전현직 공무원들안 말햇다. 모스크바는 국내 테러의 위험을 축소시키고 싶었고, 정보부와 경찰들은 이슬람 민병대의 출국을 눈감아주었다. 일부 소스는 공무원들이 출국을 부추기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이런 행위는 적어도 2014년까지 계속되었다고 전현직 공무원과 지하디스트들의 친척이 말했다. 지하디스트들의 출국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당국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이 올림픽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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