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5부 - 이치란 라멘, 나고야행 신칸센, 미소카츠 by 계란소년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1부 - 여행계획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2부 - 공항에서 오사카 남바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3부 - 카니도라쿠와 카이유칸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4부 - 덴덴타운 쇼핑과 시장스시

 오늘은 오사카에서 보낼 일정은 그다지 없습니다. 내일부터 스즈카로 가야하기 때문에 거처를 나고야로 옮길 예정입니다. 아침을 먹고 나고야로 갈 계획입니다. 대충 11시 전에는 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 봅니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을 수도 있지만, 오사카를 떠나기 전에 이치란 라멘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사실 이게 일본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 라멘이었다는 게 얼마나 식도락을 부실하게 즐겼나 증명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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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쇼크 버그 : 망가진 인터넷 by 계란소년


The Internet Is Broken, and Shellshock Is Just the Start of Our Woes(Wired)

관련글 : 하트블리드가 어떻게 인터넷을 망가뜨렸는가 -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이유

 브라이언 폭스는 트렁크에 2개의 테이프를 싣고 보스턴에서 산타바바라로 운전하고 있었다.

 이건 음악이나 비디오 테이프가 아니었다. 컴퓨터 테이프였다. 소프트웨어 코드와 데이터가 한가득 들어있는 2개의 거대한 릴이었으며,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나 '코드네임 콘돌' 같은 고전영화에서 나오는 가구만한 컴퓨터에서 빙빙 돌아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해는 1987년이었으며, 폭스는 교외를 통과해 그의 새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테이프에는 배쉬(Bash)라고 불리는 테이프가 들어있었는데, 폭스가 UNIX 용으로 만든 툴로써, 어떤 이든지 이 코드를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심지어 재배포할 수도 있다고 되어 있었다. 폭스-당시 고등학교 중퇴였던 그는 리처드 스톨만 같은 MIT 컴퓨터 긱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무료이고 갖고놀 수 있으며(Hackable), 엄격한 복제조항에 구애받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시도의 첨병이었다. 무료 소프트웨어 운동(Free Software Movement)라고 불린 이 운동의 발상은 UNIX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모든 구성요소를 재구축해서 GNU라고 불리는 무료 제품을 만들어내고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여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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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프로스트가 페라리에 해고될 때 by 계란소년


The full story behind Alain Prost's Ferrari sacking(Autosport)

관련글 : 페르난도 알론소, 구세주에서 희생양으로

 포뮬러1의 역사를 아는 사람은 이 둘을 연결시키지 못 할 리가 없을 것이다. (작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스쿠데리아에 대해 부적절한 코멘트를 한 뒤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때, 바로 한 이름이 떠올랐을 것이다.

 알랭 프로스트.

 23년 전, 프로스트는 알론소와 비슷한, 아마도 더 나쁜 상황에 놓여있었다. 1990년 챔피언십 중 스즈카의 악명높은 첫 코너 사고에서 아일턴 세나에게 밀려난 뒤 그 다음해 시즌은 끔찍했다. 프로스트는 우아하지만 성능은 별로였던 페라리 642, 그리고 그 후속차량인 643으로 겨우 5번 포디엄에 올랐을 뿐이다.

 프로스트가 페라리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참인 일본에 도착할 때 즈음, 패독의 일반적인 상식은 그가 내년에 페라리에 남지 않을 거란 것이었다. 겨우 몇 주 전, 그는 스페인GP의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팀이 날려버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둘의 관계는 이미 페라리가 1992년에 프로스트, 장 알레지와 계약이 되어있는데도 미국의 유망주 마이클 안드레티에게 2년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나온 뒤 더 악화되엇다. 안드레티는 제안을 거절했고, 대신 인디카에서 칼 하스에게 충성을 계속 바치기로 했지만, 페라리가 다른 드라이버에 관심이 있음이 명백해졌다.

 스즈카는 1991년의 최종전 바로 전 경기였다. 경기의 양상은 그해 페라리의 보편적인 모습이었다. 프로스트는 4위로 예선을 마쳤지만 1.970초나 뒤쳐졌다. 그는 같은 순위로 80초 늦게 피니시 했다.

 9일 뒤, 페라리는 프로스트와 결별한다고 밝히면서, 테스트 드라이버 지아니 모르디벨리를 시즌 피날레인 아들레이드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트가 해고된 이유는 표면적으론 차량에 대한 부적절한 코멘트 때문이었다. 콕 찝어서 말하자면 머신을 트럭에 비유한 표현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그 문제에 대해 얘기를 꺼내면, 프로스트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아무도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스트가 기억을 떠올렸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드라이버임과 동시에 스포팅 디렉터 일까지 하기를 바랬죠...그야말로 정치적 술수였습니다."

 "제가 트럭에 대해 말한 인터뷰를 본 적 있습니까?"

 좋은 질문이었다. 악명높은 트럭 비유는 사실 좀 더 복잡한 맥락이 있었다. 당시의 일본GP 리포트를 보자.

 "몇 랩 뒤 프로스트가 쇼크 옵저버가 완전히 나갔으며, 스티어링이 엄청나게 무겁다고 말했다." 라고 기자 나이젤 로벅이 적었다.

 여기서 그 악명높은 발언이 나온다.

 "끔찍한 트럭처럼 몰기 힘들었습니다." 프로스트가 말했다. "압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그의 발언이 보통 전해지는 것처럼 머신의 성능을 트럭에 비유한 것과 조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혀 해고를 불러올 만한 비난으로 보이진 으며, 페라리가 정치로 망가졌다는 프로스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 해 페라리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포팅 디렉터 체사레 피오리오가 시즌 초 팀을 떠났다. 그리고 프로스트가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피에로 푸사로 대신 페라리 회장이 되었다. 몇번의 인사교체가 그 후 뒤따랐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해고 때로 되돌아가 보면, 팀의 디렉터인 클라우디오 롬바르디는 프로스트의 성적과 해고는 전혀 무관하다고 분명히 했음을 알 수 있다.

 "톱 드라이버와 톱 팀의 관계는 머신의 성능, 그리고 머신의 거동과 연관이 깊습니다." 롬바르디가 당시 말했다.

 "우리는 알랭 프로스트의 퍼포먼스에 대단히 만족합니다. 나는 지난 4개월 간 알랭과 일해왔고, 그는 매우 훌륭한 드라이버이자 환상적인 테스트 드라이버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시즌 중 그의 행동은 페라리가 톱 드라이버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그의 팀 안팎으로의 행동은 이 관계를 끝내야 하도록 했습니다."

 예시를 요구하자 법적인 이유로 자세한 얘기는 거부했다. "무슨 얘길 하는지 알 겁니다." 그가 말했다. 트럭 코멘트에 대한 암시였다.

 프로스트는 그의 해고가 팀 내에서 그의 증가하는 영향력에 대한 반발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권력에 대한 것이었다.

 "트럭에 대해 말한 적은 있어도 그들이 말한 식으론 아니었습니다." 트럭 인터뷰에 대한 프로스트의 말이다. "저는 팀 자체와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팀을 돕고 싶었고, 더욱 깊이 관여하고 싶었죠."

 "1990년 말 우리는 팀에서 있었던 의사결정 때문에 경쟁력 있기 어려울 거란 걸 알았습니다. 그들은 몇을 해고했고, 그 다음에 피오리오를 해고했고, 엔지니어들도 해고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정치적인 이유로 해고될 때가 왔죠...저를 해고한 사람들은 2주 뒤 해고됐습니다!"

 당시 프로스트는 페라리의 태도가 그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부진에 반응하는 방식을 맥라렌의 것과 비교했다. 당시 그해 첫 레이스 4번을 이겼음에도 세나는 맥라렌 머신이 충분히 좋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 시즌 초 세나를 떠올려 보십시오." 프로스트가 1991년에 대해 말했다. "그가 얼마나 이겼든 간에 그는 계속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의 팀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국 옳은 방향을 찾아내고 그에게 챔피언십을 하나 더 추가해줬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영국 팀의 긍정적인 태도의 결실입니다. 반면 페라리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프로스트는 훗날 그가 인수해 프로스트 그랑프리가 되는 리지에르와 테스트를 하기도 했지만 1992년에 드라이버로 채용하려는 제안은 거절했다. 페라리는 1990년 프랑스GP에서 레이튼 하우스를 타고 거의 우승할 뻔 했던 이반 카펠리를 채용했다.

 카펠리는 1992년에 겨우 2경기를 남기고 가차없이 해고됐으며, 페라리는 2000년 슈마허가 이길 때까지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따내지 못 했다.

 한편 프로스트는 93년 윌리엄스로 복귀를 교묘히 계획했고, 네번째 타이틀을 딴 뒤 영광 속에 은퇴했다.

 프로스트가 해고된 직후 전직 페라리 드라이버인 미쉘 할보레토가 당시 트리플 챔피언이었던 프로스트에 동정심을 표했다. 그 또한 1988년 엔초 페라리가 죽었을 때 정치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 눈엔 똑똑히 보였습니다." 알보레토가 91년 말했다. "피아트 사람들이 페라리를 장악하려 하고 있었고, 저는 그 광경이 싫었습니다. 일이 처리된 방식들 말입니다."

 "좋은 머신이 있을 때 페라리에 있으면 환상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게 드라이버 탓입니다. 저는 그 해 알랭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매우 잘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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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레티나 발표 by 계란소년


27인치 5120*2880 LCD 디스플레이
i5 3.5Ghz 쿼드코어부터 시작
8GB 메모리
AMD R9 그래픽
1TB 퓨전 드라이브
시작가 2499달러

 27인치 5120*2880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맥 위드 레티나 5K가 발표됐습니다. 남들은 4K로 가는 마당에 또 변태해상도로 가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뭐 애플이니까; 1K 더 좋다고 해도 비표준으로 인해 보는 손해가 더 크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방송용이 아닌 영화용 4096*2160 해상도를 고려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PC용 4K 모니터나 TV 및 방송용 4K는 3840* 2160죠. 일반인에겐 별 의미 없는 얘기지만.

 뭐 그래도 처음으로 대량보급되는 4K급 올인원/모니터일 거라는 점은 고무적이긴 합니다. 4K나 그 이상의 모니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애플로 인해 다른 제작사들이 더 자극받아서 많이 만들고 마케팅과 가격경쟁을 열심히 하게 되는 건 인정해야 합니다. 제가 맥을 쓸 일은 없겠지만 이로 인해 4K 모니터 보급이 급물살을 탈 걸 기대하는 것도 그때문이고요. 어서 27인치 4K 모니터가 50만 쯤까지 떨어지면 좋겠네요. 물론 TN 말고...

 가격은 2499달러로, 한국에서는 309만원으로 시작해서 꽤 세기는 합니다. 고해상도 덕분에 게임은 해상도 낮춰서 돌려야 할 거 같은 사양인데, 그런 용도로는 좀 어정쩡한 가격이긴 하네요. 물론 기본사양 자체는 썩 나쁘진 않아서 사진작업이나 웹서핑, 동영상에는 충분한 퍼포먼스가 나올 거 같고, 고품질 4K 모니터 가격을 생각하면 바가지라거나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만...(한국 가격은 바가지지만) 레티나 때문에 가격이 센지라 기존 해상도의 엔트리 모델들은 여전히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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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 발표 by 계란소년


 성의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한 변화...아이패드 에어2의 경우 지금까지 섀시를 우려먹던 관습을 버리고 1년만에 두께를 줄였습니다. 디자인 언어는 그대롭니다마는. 디스플레이는 그대로지만 인셀을 써서 더 얇아졌고, 카메라는 5S에 준하는 성능으로 상향됐습니다. 그 외에 골드색상 추가나 아이폰처럼 32GB를 폐지하고 용량 가격을 한단계씩 내린 것도 적용됐습니다.

 프로세서도 A8X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CPU와 GPU 모두 전세대보다 25% 정도 향상된 아이폰6와 달리 CPU는 40%, GPU는 2.5배 향상됐다고 합니다. A7에서 드디어 폰과 같은 프로세서를 쓰게 됐는데 왜 이번에 다시 그래픽 코어를 향상시킨 X프로세서를 도입했는지는 조금 미지수입니다. 어쨌든 작년 비슷비슷했던 그래픽 성능은 다시 아이패드가 월등히 앞서는 양상이 됐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은 스위치가 사라졌다는 점이군요. 두께가 얇아진 댓가인지? 로테이션 락 용으로 잘 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역시 세간의 관심사는 램이겠지만, 애플은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생각하면 해상도는 그대로라도 늘어나야 할 거 같기는 합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벤치 등으로 확실히 알 수 있겠죠. 만약 1GB로 판명되면 아이폰 발표때완 비교할 수 없는 반발이 있을 듯;

 아이패드 미니3는 좀 성의 없습니다. 터치ID가 추가된 것과 골드 색상이 추가된 것 외에는 아이패드 미니2 대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아이패드 미니2가 에어와 거의 같은 스펙으로 나와서 마진이 좀 적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올해는 마진 뽑기에 주력하려나 봅니다. 미니2와 미니3의 차이가 워낙 적기 때문에 가격인하된 미니2나 미니2 중고가 오히려 꽤나 메리트 있어보입니다. 미니3는 완전 창렬스럽네요. 그래도 넥서스9과 경쟁하기엔 충분한 거 같긴 하지만...

 전 아이패드 에어에 거의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어서 에어2에서 제법 많은 개선이 있지만 크게 땡기진 않습니다. 두께는 별 불만 없고, 무게는 줄어들긴 했는데 미미한 수준이라 별 차이 없겠고요. 더 빨라진 프로세서도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유일하게 관심있는 건 램과 스토리지인데, 의외로 전 폰보다 패드에서 메모리 문제를 덜 느꼈습니다. 패드로 하는 게 대체로 전자책 보거나 동영상 보는 거라 싱글태스킹적 작업이 대부분이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트위터, 사파리 등을 열심히 왔다갔다 하진 않거든요. 터치ID도 패드는 스마트커버 덕분에 그렇게 절실하지 않고, 폰에 비해 민감한 내용이 별로 없는지라 보안 상으로도 별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결국 남는 건 스토리지 용량인데 지금의 에어1 셀룰러 32GB에서 에어1 셀룰러 64GB로 올리는덴 10만 정도면 충분하지만 에어2 셀룰러 64GB로 가는데는 거의 40만이 드는데, 30만 차이의 메리트가 저에겐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 에어2 대신 에어1 64GB로 가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A8은 약간 쉬어가는 단계라 생각해서 내년엔 더 크게 향상될 거 같으니 그냥 1년 쉬기로 했습니다. 아이패드 출시 이래 처음으로 스킵하는 모델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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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4부 - 덴덴타운 쇼핑과 시장스시 by 계란소년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1부 - 여행계획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2부 - 공항에서 오사카 남바
2014. 9. 29.~10. 6. 일본여행기 3부 - 카니도라쿠와 카이유칸

 오사카에선 어차피 시내관광을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어서, 카이유칸을 다녀온 뒤 쇼핑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쇼핑이라고 하면 전자기기 아니면 덕템인데, 전자기기는 아무리 엔화가 싸대도 그다지 살 만한 게 없어서(AS나 언어적인 이유로), 덕템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피규어가 주된 목적인데 덴덴타운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덴덴타운 매장에 대한 정보는 이 블로그 포스팅(오사카 덴덴타운 피규어샵 종합 가이드)을 참조했습니다. 몇군데 관심 없는 곳은 스킵하기도 했고, 주소까지 열심히 적어놓으신 덕분에 구글맵으로 찾기 쉬웠습니다. 카이유칸 다녀온 뒤 오사카 시내에 오니 이미 6시가 넘어서 빨리 움직여야 했기에 사진은 그리 충실하지 않습니다. 매장 정보나 거리 사진은 위 포스팅을 보시면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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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근시일 내에 상용 핵융합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혀 by 계란소년




프로그램 매니저 톰 맥과이어가 스컹크웍스의 네번째 소형 핵융합로 실험장치인 T-4 챔버 앞에 있다.

 록히드마틴은 수요일, 자사가 핵융합 기술에 기반한 전원장치의 개발에 기술적 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 최초의 융합로는 트럭 뒤에 싣기에 충분할 정도로 소형이며, 10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의 핵융합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톰 맥과이어는 록히드의 비밀스런 스컹크웍스 팀 내에서 4년 간 핵융합 에너지에 대해 연구해왔지만, 산업계 및 정부로부터 파트너십을 찾기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들의 초기 결과물은 가로세로 2~3m 정도의 융합로로, 큰 트럭 뒤에 실릴만한 이 장치에서 100메가와트 출력을 낼 핵융합로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한다. 맥과이어는 이것이 현재 융합로보다 10배 이상 소형이라고 말했다.

 성명에서 록히드 마틴은 1년 내에 소형 핵융합로의 제작과 시험을 시작할 것이며, 5년 내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 간 록히드는 다수의 해양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대체에너지 기술에 점점 깊게 관여해왔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기술 지출의 축소에 대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록히드의 핵융합기술은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전력 생산원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맥과이어는 다음 세대에 에너지 소비량이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록히드의 기술이 진짜라고 판명된다면, 록히드의 작품은 과학자들이 오랜 기간 기대해왔지만 실용 가능한 전력원에 도달하지 못 했던 기술에 핵심적인 진일보가 되게 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원자가 융합해 더 안정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방출되는 핵융합 에너지를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우리는 에너지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맥과이어는 록히드가 현행 핵분열 기반 원자로 대신 더 안전하고 더 혀율적인 에너지원으로써 핵융합 기술을 60년간 연구해왔다고 말한다.

 록히드는 이 핵융합 프로젝트를 세계 에너지문제와 기후변화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소형 핵융합로는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보다 훨씬 적은 폐기물만 만드는데, 중수수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쓰면서 같은 양의 화석연료보다 1000만배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는 해저 깊은 곳에서 발견되며, 삼중수소는 천연리튬에서 추출된다.

 장래의 핵융합로는 다른 연료를 사용하여 방사성 폐기물의 여지를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

 맥과이어는 록히드가 그들이 작품과 관련된 몇가지 특허를 갖고 있으며, 학계, 산업계, 그리고 정부 연구소들과 연구를 진행할 파트너를 찾는다고 말했다.

 록히드는 이 융합로를 완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하며, 1년 이내에 제작, 테스트한 뒤 10년 이내에 실용 가능한 융합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소형 핵융합로는 미해군 군함에 사용되어 다른 연료가 야기하는 물류문제를 없앨 수도 있다.

 미국 잠수함과 항공모함은 원자력을 사용하지만, 이는 커다란 핵분열로를 이용하는 것이며, 정기적으로 연료를 교체해줘야 한다.

 "우리 프로젝트를 정말 흥미롭고 현실적으로 만드는 건 실현 가능한 시한입니다." 라고 맥과이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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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마르코 : 세바스찬, 다니엘, 그리고 다닐에 대해 by 계란소년


Exclusive Helmut Marko Q&A: Ricciardo ready to lead Red Bull(Formula1.com)

 불이 4회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과 올해를 마지막으로 결별하게 됐을 때, 팀의 컨설턴트인 헬무트 마르코는 빈 공간을 채울 완벽한 대안이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다니엘 리카도 말이다.

 솔직하고 꾸밈 없는 인터뷰에서 마르코는 베텔의 이적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그리고 왜 놀라지 않았는지), 왜 양측에 나쁜 감정이 없는지, 그리고 왜 리카도와 내년 승격될 다닐 비얏이 내년 레드불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거라 생각하는지 밝힌다.


Q : 헬무트, 세바스찬이 새 집을 찾는다는 걸 언제 처음 눈치챘는가?
헬무트 마르코 : 여름휴가 후 처음 징조를 느꼈던 것 같다. 확실하게 콕 집을 순 없었지만 강한 직감이 있었다. 이걸 기억해두기 바란다.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 세바스찬이 떠나고 싶어서만이 아니라, 페르난도 알론소도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론소가 페라리에서 점점 거리를 둘 수록, 세바스찬이 페라리로 갈 가능성도 높아졌던 것이다.


Q : 하지만 알론소가 이런 결과를 예측했으리라 생각하긴 힘들지 않은가...
HM : ...알론소가 무슨 생각을 했는진 난 모른다.


Q : 세바스찬이 레드불을 떠난다는 긴급발표는 그가 합류할 팀의 미디어 전략을 완전히 망쳤다.
HM : ...그건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그저 사실과 우리의 장래계획을 전달하려 했던 것 뿐이다. 우리는 빠른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결의에 차있는지 보여주려 한 것이다.


Q : 하지만 세바스찬의 새 팀 쪽에서 발표가 없었으니 이상적인 것관 거리가 멀지 않은가?
HM : ...내 일은 레드불에 최선이 뭔지 알아보는 것이지 다른 팀의 심리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Q : 세바스찬은 이적에서 무얼 기대하고 있는가? 그가 다시 우승하려면 레드불에 남는 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다...
HM : 페라리는 여전히 F1에서 한 이름값 한다. 페라리는 신화이며, 모든 드라이버들이 커리어 중 그곳에 가고 싶어 한다. 물론 그 신화의 대부분은 허상이다.


Q : 하지만 드라이버에게 중요한 건 신화의 일부가 되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것 아닌가?
HM : 세바스찬은 이미 4번 타이틀을 이겼다. 이제 신화를 추구할 때이다. 나도 이적 타이밍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페라리는 침채되어 있고, 그런 상황에선 자신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Q : 레드불은 받아들이지 않았을 조건 말인가?
HM : 예를 들자면 그렇다.


Q : 일본 저녁시간에 이 모든 게 튀어나왔다. 당신들은 레스토랑에 앉아있었고, 한쪽이 갑자기 진실을 말하고 다른 쪽은 놀라서 턱이 빠졌는가?
HM : 아무도 턱이 빠지진 않았다!(웃음) 나는 그에게 말했다. "터놓고 말해봐." 그리고 그는 말했다. 사실 그대로일 뿐이다. 어떤 나쁜 감정도 없으며, 단지 우리는 내년 그를 물리치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다!


Q : 레드불 오너 디트리히 마테쉬츠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아무도 레드불이 보내주려고 하지 않는데 떠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레드불 최고의 고용인이 배에서 뛰어내려버렸다...
HM : 나는 디트리히에게 이런 날이 올 거라고 경고했다. 이건 애정싸움 같은 게 아니다. 이건, 당신이 말한대로, 업무 관계이며, 다른 쪽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면 결정을 내리는 게 당연하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지금이 세바스찬이 페라리에 가기 이상적인 때라고 생각한다.


Q : 이로 인해 다니엘이 내년 당신들의 톱 드라이버가 될 것이다.그는 3번의 우승으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고, 여전히 드라이버 타이틀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니엘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 했다면 결론이 달랐을까?
HM :
그렇다. 확실한 '팀 리더'가 없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니엘이 세바스찬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알고 있었고, 그래서 결정은 훨씬 쉬웠다.


Q : 당신은 이제 다니엘과 2015년을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인가?
HM :
우린 언제나 그가 다른 누구만큼 해낼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드라이버를 동등하게 대우한다. 그와 다닐의 유일한 차이는 그가 더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Q : 다니엘은 여전히 수학적으로 드라이버 타이틀 가능성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이 문제로 팀오더를 내릴 것인가?
HM :
만약 타이틀 경쟁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세바스찬은 뭘 해야하는지 알 거라 믿는다.


Q : 다닐 비얏이 겨우 1년 만에 톱 팀으로 올라간 것은 놀라운 일이다...
HM :
우리는 재능있는 인재 풀을 갖고 있어서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는 좋은 위치에 있다. 그리고 날 믿으시라, 그가 잘 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면 승진시키지 않았을 거다!


Q : 그 말은 다닐에게 확신이 없었다면 외부인사를 들였을 거란 말인가?
HM :
그렇다. 그랬을 것이다.


Q : 2015년 당신들은 톱팀에서 가장 젊은 듀오를 가지게 된다...
HM :
우리는 가장 젊은 드라이버를 가지려고 한 게 아니다. 가장 성공적이려 했을 뿐이다. 나이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Q : 세바스찬의 계획을 알았다면 장-에릭 베뉴를 해고하려는 결정이 달라졌을까?
HM :
지금까지는 '만약'과 '하지만'의 문제였지만...이젠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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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제몰로, 알론소가 페라리를 떠난다고 확인 by 계란소년


박수칠 때 떠나라?

 며칠 전(13일) 퇴임한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페르난도 알론소가 페라리를 떠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몬테제몰로는 이탈리아 TV에서 알론소가 떠나는 이유를 두가지로 압축했다.

 "페르난도는 두가지 이유로 팀을 떠납니다. 첫째는 그가 다른 환경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그가 이기기 위해 더 기다릴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 수년 간 이기지 못한 데 실망하고 있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올해 33세인 알론소는 페라리가 근미래에 경쟁력 있는 머신을 만들 거란 믿음을 잃은 뒤, 몬테제몰로에게 올 여름 계약에서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알론소는 2010년부터 4년 이상 페라리에 있었고, 지난 4년 동안 3번 챔피언십 2위를 했고 2번(2010, 2012) 최종전까지 베텔과 경쟁했다.

 비록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긴 했지만, 알론소가 페라리를 떠나는 게 확정되면서 베텔이 페라리로 가는 것 또한 확정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알론소에게 남은 선택지는 맥라렌으로 가거나 1년 쉬는 것 뿐으로 보인다. 알론소는 이미 메르세데스 엔진을 쓰는 팀엔 갈 일이 없을 거라고 말했으며, 쉬게 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맥라렌 뿐으로, 문제는 다년계약이냐 1년 계약에 옵션이 붙느냐 정도 뿐이지만, 맥라렌 또한 톱드라이버 시장에 나온 게 알론소 뿐인 이상은 알론소의 1년 계약 요구를 거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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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6, 넥서스9, 넥서스 플레이어 발표 by 계란소년


 넥서스6, 넥서스9, 그리고 넥서스 플레이어가 발표됐습니다.

넥서스6

5.96인치 WQHD AMOLED
2.7Ghz 스냅드래곤 805
3GB 메모리
1300만 화소 OIS 카메라
3220mAh 배터리
스토리지 32GB/64GB
언락 가격 649러/699달러


 넥서스6는 이미 유출된 루머대로 모토로라에서 만들며, 5.96인치 QHD 디스플레이입니다. 스냅805, 3GB 램 등 요즘 플래그십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거기에 넥서스 시리즈 중 최초로 플래그십 타이틀에 어울리는 카메라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1300만 화소 OIS 카메라인데, 물론 카메라 스펙은 출중하지만 모토로라 최근 제품들은 스펙에 비해 화질이 구려왔던 것도 사실이라 여전히 갤럭시나 아이폰보다는 약간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적으로나 뭐로나 모토X의 향취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모토XL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넥서스6는 넥서스4/5와는 판매정책을 완전히 달리 합니다. 이전 넥서스4/5가 카메라 같은 일부 부품이 약간 쳐지긴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플래그십 성능을 제공한다는 컨셉이었다면, 넥서스6는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대신 가격도 보통 플래그십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32GB 언락 650달러란 가격은 평범한 플래그십 가격이며, 약정 없이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구글이 넥서스4/5에서 언락으로 구매하기 쉬운 가격을 선사해 통신사 약정 체계를 무너뜨려 보려고 했던데 비하면 정책적으로는 퇴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단통법으로 인해 넥서스6에 대한 기대가 컸음을 생각하면 여타 폰만큼 비싸다는 건 실망스러운 사실이죠.

 한편으로 이런 바뀐 스펙 노선, 가격정책은 넥서스6에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기존 넥서스가 플래그십 폰들에 2% 정도 모자란 게 아쉬웠고 그 부분을 채웠다지만, 그 대신 가격도 동등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저렴하지만 약간 모자란 넥서스와 갤럭시가 아니라 같은 가격에 비슷한 스펙의 넥서스와 갤럭시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넥서스가 OS 업데이트 등의 이점이 있긴 해도, 이런 조건에서라면 오히려 넥서스4/5 때보다 경쟁하기 더 힘들다고 봅니다. 넥서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여전히 갤럭시 등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죠. 통신사 리베이트 같은 부분도 삼성보다 쳐질테니 통신사들도 별로 푸시해주지 않을 거 같고...

 넥서스4/5의 가격정책은 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시장에 대한 교란정책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구글이 왜 이 방식을 포기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파이버 등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 클라우드를 보급시킬 수만 있다면 시장교란을 서슴찮아오던 구글이었는데 말이죠. 물론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명목도 존재했습니다. 통신사와 더이상 두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한편 레퍼런스 폰으로써 5.92인치라는 크기는 좀 너무 나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베젤이 작기 때문에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플러스와 크기 자체는 비슷하지만, 패블릿이 레퍼런스가 되는 건 흠, 아무리 패블릿이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여전히 시장 전체에서는 소수입니다. 고가폰 중에서야 패블릿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말이죠.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5인치 이하의 폰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갤럭시 알파, 아이폰6 정도 되는 제품이 넥서스로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부분은 딱 모토X가 차지하고 있긴 한데, 그럼 모토X의 넥서스 버전을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넥서스9

8.9인치 4:3 비율 QXGA(2048*1536) IPS LCD
2.3Ghz 테그라K1
2GB 램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스토리지 16GB/32GB
가격 399달러(16GB), 469달러(32GB), 599달러(LTE, 32GB)

 넥서스9은 루머대로 HTC에서 제작됐습니다. 가장 특기할 만한 사항은 디스플레이입니다. 8.9인치란 크기야 넥서스9이란 이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2048*1536 해상도를 택했습니다. 4:3 비율에 아이패드 에어/미니 레티나와 같은 해상도이죠. 안드로이드 타블렛으로썬 이례적이라고 해도 할 수 있습니다. AP는 테그라K1인데, 성능은 좋다지만 테그라의 사후지원이나 엔비디아 AP 사업의 지속가능성은 좀 의심스러워서 당장은 좋겠지만 앞으로 어떨진 모르겠습니다. 뭐 사양 면에서 빠지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가격은 399달러부터 시작.

 넥서스9도 제품 자체와 정책 양쪽 측면에서 넥서스6처럼 기존 틀에서 벗어난 면이 있고, 이는 양날의 검입니다. 가장 지켜봐야 할 부분은 크기와 UX입니다.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10인치 급 제품들이 실패하고, 넥서스7으로 다시 부흥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큰 화면에 걸맞는 타블렛 전용앱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7인치 급은 폰용 앱을 그대로 돌려도 큰 문제 없는 UX를 제공했기 때문이죠. 넥서스7의 성공은 저렴한 가격과 폰 앱으로도 통하는 UX의 조합이었습니다. 이제 넥서스9은 그 두가지 모두에서 다른 방향을 걷게 됩니다.

 8.9인치라는 크기는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의 중간 크기이며, 4:3 비율임을 생각하면 넥서스7보다는 훨씬 큰 크기입니다. 이 크기는 10인치 와이드 급 안드로이드 타블렛보다 약간 작은 수준으로, 준10인치 급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타블렛앱 없이도 만족할 만한 UX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다시 시험받게 될 겁니다. 이 부분은 실제 출시되고 사용자들의 반응이 나오길 기다려 봐야겠죠.

 4:3 비율이 리더 용도로는 좋기 때문에 중국제품에서 나온 적도 있고, 일부 유저들은 비iOS 4:3 비율 타블렛을 원하기도 했지만 또 그동안 생태계가 이쪽에 맞춰져있지 않았던 점도 양날의 검이기는 합니다. 리더 용도로는 좋겠지만 동영상이나 기존 앱들에는 좀 부적절하죠. 뭐 레터박스를 제외해도 넥서스7보단 동영상이 크게 나오긴 하겠지만요. 4:3이 레퍼런스란 점도 좀 꼬이는 부분입니다. 구글은 앞으로 타블렛은 4:3이기를 원하는 건지?

 또 달라진 노선은 가격입니다. 399달러란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의 시작가와 같은 가격입니다. 게다가 내일이면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죠. 같은 가격에 크기가 1인치 더 크다고는 하나, 과연 같은 가격에 Head to Head로 아이패드랑 붙어서 넥서스9이 경쟁우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타블렛 앱 생태계의 부족함은 이전보다 더 잘 노출될 상황에서 말이죠.

 넥서스6와 넥서스9에서 실망스러운 건 이들이 제품을 잘 만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분명 스펙이든 디자인이든 괜찮게 나왔습니다. 실망스러운 건 구글의 노선과 의사결정입니다. 넥서스4,5,7은 가장 강력하거나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닐지 몰라도, 목적에 맞아 떨어지는 매우 합리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넥서스6와 9은 그에 비하면 넘쳐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 하고 날뛰는 방만함의 결과처럼 보입니다.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비싸게 만드는 것 외에 어떤 철학도 방향성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품은 이미 삼성, LG에서 만들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넥서스가 거기에 중복투자를 하는 건 낭비라고 생각되네요.



넥서스 플레이어

안드로이드TV 플랫폼
1.8Ghz 쿼드코어 아톰 프로세서
스토리지 8GB
801.11ac 2x2 MIMO
유선랜 없음
가격 99달러, 게임 컨트롤러 39달러

 넥서스 플레이어는 첫 안드로이드TV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TV 자체가 시연된지는 몇달 지났는데 제품은 이제서야 나오는군요. 제조원은 아수스입니다. 4.9인치 직경의 얇은 원통형으로 생긴 이 제품은 한마디로 구글 버전 파이어TV 내지 애플TV입니다. 99달러 박스 경쟁에 구글도 뛰어들게 되는 셈인데, 제품 사양이야 훌륭하지만 역시 안드로이드TV 자체의 완성도가 문제가 되겠죠. 뭐 넷플릭스 보고 구글 플레이 보는 정도에는 아무 문제 없지 싶습니다만, 한국유저들에겐 이런 서비스보다는 앱이 얼마나 잘 돌아가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다이스플레이어나 MX플레이어만 원만히 돌아가고 동영상만 잘 돌린다면 최고의 HTPC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인터넷이나 SNS도 어느정도 될 거고요.

 이 제품이 엄청 불티나게 팔릴 거 같냐고 하면, 보통 99달러 셋탑박스 정도로 팔릴 거 같긴 합니다. 근데 그 말은 시장에 특별한 족적이나 영향력은 가지지 못 할 거란 의미기도 하죠. 왜냐하면 99달러 박스들은 주된 용도(넷플릭스, 유투브)는 왠만한 기계는 다 되기 때문에 특정 제품이 특별히 잘 나가거나 할 이유는 별로 없으니까요. 이 부분을 차별화할 구석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 생태계가 되겠습니다만, 이건 좀 두고봐야겠죠. 안드로이드와 호환성이 높다곤 해도 앱들이 TV에 적합하게 나오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최소한 크롬캐스트의 성공에 구글이 고무받은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사실 크롬캐스트도 넥서스7의 경우처럼 구글TV가 실패한 뒤 기능적, 폼팩터 적으로 미니멀리즘화 해서 재시도한 뒤 성공한 케이스인데, 안드로이드TV도 어떤 면에선 다시 위로 올라가려는 시도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OS나 컨셉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꼭 맞아 떨어지진 않습니다만...크롬캐스트가 저렴한 가격에 제법 쓸만하긴 했지만 로컬 파일 재생에는 한계가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넥서스 플레이어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NAS 사용자로써 크롬캐스트는 좀 번거로운 구석이 있었기에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네요.

 컨셉이나 성능이나 특별할 건 없는데 AP가 ARM이 아니라 인텔 아톰인 건 좀 특이사항이긴 합니다. 성능은 좋기야 하겠습니다마는, 이번 넥서스가 3기종 모두 AP가 다르다는 점은 최소한 구글이 넥서스 프로그램을 통해 AP 지원을 가속화 하려는 방향 자체는 이전과 같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여러 기종 중 아톰이 플레이어에 택해진 이유는 아직 백지에 가까운 플랫폼이라 2% 정도 발생하는 ARM/x86 호환성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란 점이려나요. 여튼 동영상 재생기로 만족스럽게 작동한다면 이번에 나온 넥서스 제품들 중 유일하게 구입의사가 있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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