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는 세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바디, 렌즈, 그리고 필름이다. 필름 카메라가 등장한 이래, 이 세 부류의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카메라 시장이라는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디지털 카메라는 바디와 렌즈, 그리고 바디에 붙은 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필름 카메라가 몰락하고 디지털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일단 필름 메이커들이 몰락했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더이상 필름이 없으며, 필름을 대신하는 반도체 센서는 화학이 전문이던 필름 메이커들에게는 생소한 영역이었다. 많은 필름 메이커들이 사라졌고, 센서 메이커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곳은 후지와 코닥 뿐이었다. 이들마저도 과거의 영광은 잃어버렸다. 카메라 메이커들도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찍이 디지털 카메라의 잠재력을 깨닫고 반도체 부문에 투자한 캐논은 오랜 숙적 니콘의 시장점유율을 앞서는데 성공했다. 니콘은 이미지 센서에 있어 캐논을 따라 잡는데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센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고 몰락하고 말았다. 새로이 득세한 세력은 바로 거대 전자기업들이다. 이들은 반도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카메라 메이커들이 뜸들이고 있던 컴팩트 카메라라는 영역에 과감하게 진출함으로써 시장의 생태를 바꾸어놓았다. 어물쩍거리던 카메라 메이커들은 모두 몰락했다.
현재 DSLR을 만드는 회사는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펜탁스, 파나소닉, 시그마, 삼성, 후지 등이다. 이들은 여러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첫번째 부류는 전통적인 카메라 메이커들이다. 캐논, 니콘, 올림푸스, 펜탁스가 여기 해당된다. 또다른 부류는 전자메이커로, 소니, 파나소닉, 삼성이 속한다. 다른 부류는 필름 메이커 후지와 센서 기술을 사들인 렌즈 메이커 시그마이다. 그리고 한때 카메라도 만들었으나 이제는 센서만 제작하는 코닥이 있다. 카메라 메이커들 중에서는 캐논 만이 완전한 자급자족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니콘은 소니에게, 올림푸스는 파나소닉에게, 펜탁스는 삼성에게 센서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필름 메이커 출신인 코닥과 후지는 오리지널 바디를 만드는 대신 니콘, 캐논과 재휴해 바디를 공급받거나 마운트를 공유했지만, 바디 자체의 인기도 떨어질 뿐더러 화소경쟁에서 밀려 센서 납품도 거의 상실하고 말았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다름아닌 센서이며, 센서를 납품받는 메이커들은 언제나 사상누각의 형세에 있다. 전자기업들은 카메라 메이커에게 센서를 납품하는 대신 카메라 기술을 요구한다. 대표적으로 펜탁스-삼성, 올림푸스-파나소닉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소니는 여러 메이커에 센서를 납품했지만,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미놀타였다. 하지만 미놀타로부터 바디 기술을 받아 호환 바디를 만드는 대신 미놀타를 인수하였다.

이런 크로스 라이센싱은 장기적으로 카메라 메이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전자기업은 노하우 습득을 통해 파트너와 결별한 뒤 간단하게 자신들의 카메라를 만들어낼 수 있으나, 카메라 메이커는 반도체 기술을 전수받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센서를 납품받는 것 뿐이기 때문에다. 과거 소니는 펜탁스에 센서를 납품하였으나, 미놀타를 인수해 자신들의 바디를 만들기 시작한 뒤로 펜탁스는 급히 새로운 센서 공급자를 찾아야했다. 소니가 경쟁자가 된 뒤 센서 납품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소니는 펜탁스를 약화시키기 위해 센서 공급을 지연시킨 바 있다.) 새로운 공급자 삼성 역시 NX 하이브리드를 발표한 뒤 관계가 미묘해진 상태이다. 안정된 센서 공급을 위한 펜탁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메라 메이커 중에는 오직 캐논과 니콘만이 이 문제에서 안전한데, 캐논은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니콘은 시장점유율 차이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으로써 소니가 알파를 팔아서 버는 돈보다는 니콘에 센서를 납품해 버는 돈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니콘에게만은 손을 쓸 수 없는 처지이다. 카메라 메이커와 센서 공급자의 문제는 캐논/니콘 2강을 제외한 점유율 내부의 경쟁자들 사이에 있을 때 심각해진다. 캐논, 니콘의 파이를 뺏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의존하는 도토리를 죽이는 것이 훨씬 쉽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소니-펜탁스의 관계가 종결되고 삼성-펜탁스의 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지금 가장 부각되는 관계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의 관계이다. 사실 파나소닉은 그다지 장사를 잘 해왔다고 보기 힘들다. 세계 최초 라이브뷰를 내세우며 자사 바디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L 시리즈 보다는 번들 라이카 렌즈만이 더 관심을 받았다. 올림푸스 바디가 여러모로 더 나은 가운데 파나소닉 바디는 그다지 설 자리가 없었다. 올림푸스는 바디 기술을 통해 파나소닉의 패권의욕을 저지한 듯 보였다. 하지만 2008년 말 마이크로포서드가 등장하고, 형세는 바뀌었다. 당초 포서드는 올림푸스가 만들었으며, 파나소닉은 나중에 센서 공급자로써 참여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포서드는 여러모로 보건데 파나소닉이 주체가 되어 만든 규격이다. 기계식 설계를 최대한 배제한 전자구조는 파나소닉 다운 생각이며, 무엇보다 파나소닉이 올림푸스보다 반년 이상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는 것이 마이크로포서드의 주도권이 파나소닉에게 있음을 엿보게 한다. 파나소닉은 L1을 출시해 DSLR에 처음으로 컨트라스트 AF 기반 라이브뷰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호응을 얻지는 못 했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컨트라스트 AF의 장래성을 일찌감찌 깨닫고 부던히 투자했으며, 2007년 나온 L10은 카메라 메이커 중 가장 빠르다는 올림푸스 E-620보다도 빠르다.(E-620은 1년 8개월 늦게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말 G1을 선보임으로써, 컨트라스트 AF로 위상차 AF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들려오는 정보로 올림푸스의 E-P1은 G1/GH1 만큼 AF가 빠르지 않으며, 기존 올림푸스 E 시리즈보다 빠른 정도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E-P1은 위상차 AF 만큼 AF가 빠르지 않다는 의미이다. 파나소닉은 올림푸스에게 자신들의 고속 AF 기술을 전수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 GH1에서 채택된 멀티 종횡비 대응 신형센서도 쓰이지 않았다.(이건 비용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포서드 시절 파나소닉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올림푸스에 센서를 납품하는 것과 라이카 렌즈를 팔아먹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파나소닉은 센서를 납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경쟁력 있는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새로운 바디의 기술들은 센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 파나소닉이 더 뛰어난 것들이다. 포서드에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기술 비중이 7:3 정도였다면 마이크로포서드에서는 4:6 정도로 형세가 역전되었다. 기술의 종류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수준으로 비교하면 3:7 정도는 된다. 올림푸스가 파나소닉과 협상을 위해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은 먼지 제거 정도 뿐이다. 반대로 파나소닉이 우위에 있는 기술은 센서, 동영상, AF 관련 모든 기술 등이 있다. 이제 파나소닉은 올림푸스에게 기술을 받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올림푸스는 태도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최근 올림푸스가 후지와 함께 시그마의 포베온과 유사한 개념의 새로운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올림푸스와 후지는 이것이 NHK 촬영용 카메라를 위한 것이며, 포서드 연합으로써의 협력의 일환일 뿐이라고 했지만, 이는 엄연히 파나소닉을 견재하려는 태도로 보인다.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의 물밑 줄다리기 행보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덧글
Platinum 2009/06/16 19:56 # 답글
올림 센서시프트 IS 무시하나여? 무시하나여? ㅠㅠ
계란소년 2009/06/16 19:56 #
파나소닉은 Mega OIS가 있으니 거기에 섭섭할 거 없지. 어차피 렌즈 장사로 돈버는 놈들이고.
Platinum 2009/06/16 20:00 #
그건 그런데 이넘들 M.호서즈 가면서 라이카맛 렌즈를 내지 않다니, 미워할테다.(그런데 45mm macro, 14-140 이런 렌즈들 분명 라이카로 낸다고 했던
40mm macro(호서즈 예정이었던) 혹은 14-150 같은 렌즈들 설계를 응용했으렸다.)
라이카맛 렌즈 로얄티가 꽤 되는 건지, 아니면 단지 라이카랑 손떨치고 싶은건지..
루믹스 컴팩트는 한 번도 DC 엘마릿 혹은 즈미크론 안 달고 나온게 없는 거 같은데.
계란소년 2009/06/16 20:03 #
정말 고급 라이카 렌즈를 만들 생각이 있다 치더라도 고급 렌즈는 아직 내기에 이르지 않나 생각. 컴팩트 디카 문제도 있고, 아직 라이카와 관계를 털 거 같진 않은데...기존 포서드 렌즈에서 파나소닉이 HG급에 해당하는 렌즈들만 내놨던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 나온 렌즈들은 이제 자기들도 스탠다드급 렌즈를 만들겠다는 걸로 봐도 되겠고, 그렇다면 향후 HG급 이상은 라이카 이름으로 팔아먹을지도 모르지. 알파의 칼 짜이즈처럼.
Platinum 2009/06/16 20:06 #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독일기술자가 이것저것 쪼아대며 나중엔 검수했다고사인까지 친절하게 해주는 자이스와 달리 인증만 하고 마는 라이카의 방식은
오히려 연속된 빠꾸속에 파나의 기술을 키워준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최근 라이카 마운트 어댑터가 Lumix 딱지달고 정품으로 나왔었는데,
Lumix 딱지인데도 라이카는 어댑터부터 가격이 쫌 많이 간지..
Extey 2009/06/16 20:14 #
고급 렌즈군 발매가 늦다는건 조금 틀리지 않을까 합니다. 소니의 경우 유저들이 '왜 소니는 비싼 렌즈만 만들어 파는가' 라는 불만을 하지만, 실제 판매 순위는 16-80ZA가 1위, 그리고 85.4ZA와 135.8ZA 등도 발매 족족 품절이었죠.결국 소비자의 감성 니즈를 자극하여, 최고급 렌즈라는 미끼로 바디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으니 파나소닉도 라이카 제휴를 소니-칼짜이즈 급으로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단지 소니는 단독 마운트지만, 포서드는 연합체라는거 좀 걸릴 순 있겠습니다.
계란소년 2009/06/16 20:26 #
마이크로포서드의 수요자들은 기존 DSLR과 다르게 무겁고 비싼 고성능 렌즈에 대한 욕구가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얘기죠. 크기와 무게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마이크로포서드를 1차적으로 눈여겨 볼테니까요. 또 마이크로포서드는 새로운 마운트인 만큼 아래부터 렌즈를 쌓아가야 하니까요. 컨버터를 쓰는 건 마이크로포서드의 장점을 깍아먹는 일이죠. 칼 짜이즈의 예는 적절하지 않은 듯 합니다. 현재 파나소닉이 고급 라이카 렌즈를 내놓는 건 기존 미놀타 렌즈와 호환되지 않는[...] 알파100을 내놨는데 렌즈가 번들 말고는 칼 짜이즈 뿐인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피쉬 2009/06/16 20:13 # 답글
코닥은 화소경쟁에 밀렸다기보다는 캐논과 니콘의 공세에 스스로 물러났다는 표현이 적합할거 같습니다 마지막 기종인 slr/c,n 이 1300만 135사이즈니까요..센서기술만큼은 따라올 데가 없는 일류잖아요
계란소년 2009/06/16 20:31 #
코닥이 경쟁에 밀렸다는 건 slr/c,n 같은 자사 바디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자사 바디야 원래 마이너였고) 센서 납품 얘기입니다. 또 slr/c,n도 풀프레임 기준으로 결코 화소수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요. 당시 캐논을 보면 말이죠. 올림푸스 납품의 경우에도 올림푸스의 니즈와 코닥의 시즈가 달랐기 때문에 갈라졌다고 봅니다. 올림푸스는 고감도성능과 고화소를 원하는데 코닥은 계조와 색감을 중시했기 때문이죠. 당연한 얘기지만 전자가 사람들의 주목을 훨씬 많이 받습니다. 경쟁력이 좋았으면 올림푸스가 코닥을 버리지 않았겠죠.
피쉬 2009/06/16 20:33 # 답글
slr/c,n 이 나온게 04년인데 당시에 천삼백만이면 지금의 원디3의 2천만 화소보다 더한 충격이었을 겁니다 굳이 다른쪽으로 얘기를 하자면 제생각에는 그만큼 계조표현이나 색감은 중요한 요소고 특히 출력을 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지니까요개인적으로 코닥의 계조표현은 최고입니다 프린트 해보면 알아요
계란소년 2009/06/16 20:40 #
요점은 시장은 화소와 고감도를 더 요구한다는 겁니다. 코닥도 장사해서 먹고 사는 회사인 이상, 계조와 색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극소수 제품만 갖고 먹고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캐논, 소니, 파나소닉의 계조나 색감이 못 써먹을 것도 아닙니다. 단지 코닥이 좋은 것 뿐이죠. 계조나 색감을 중시한다는 포베온, 슈퍼허니컴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걸 보면 바로 알 수 있죠. 경쟁력이란 건 어디까지나 시장의 선택 문제입니다. 라이카 M은 코닥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올림푸스 E 시리즈는 코닥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죠. 아마 코닥 센서가 비싸다는 점도 한몫 했을 겁니다.
천하귀남 2009/06/16 20:53 # 답글
컴펙트에서 미놀타 줄창쓰다가 DSLR도 미놀타로 가려던중 미놀타가 망했지요.미놀타 말년에 소니가 CCD를 얼마나 개판으로 줘댔는지 치가 떨리는군요.
계란소년 2009/06/16 22:57 #
미놀타 말년에는 화소수가 적은 센서 덕분에 고생했죠.
피쉬 2009/06/16 21:00 # 답글
어차피 캐논의 고감도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고(저도 캐논유저고) 캐논의 계조도 캐논쪽에서 특별히 마케팅을 하진 않지만 많은 사진가들이 '최고는 아니지만 좋다' 고 이야기하고 자료도 그걸 입증하니까요..저는 명품마케팅으로 바가지씌우는 라이카보다 물러나서 묵묵히 자기 땅 지키는 코닥이 훨씬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계란소년 2009/06/16 22:54 #
코닥은 저도 좋지만 별로 경쟁력을 올리려는 시도를 보이지 않는 게 불만스럽더군요. 덕분에 캐논 똑딱이를 제외하고 일반 유저가 코닥 센서를 접할 일은 없어져 버렸으니까요. 라이카의 가격에 대해서는...할 말이 없습니다.(먼산)
Platinum 2009/06/16 23:19 #
일반 유저용 라이카 M8 이 있다능.....ㅈㅅ;
계란소년 2009/06/16 23:19 #
님, 어서 마티즈나 사세요. 라이카보다 싸잖아요.
Platinum 2009/06/16 23:25 #
라이카 R 바디 싼거에 Summilux R 50/2 쓰면 그거보다 싸다능..
계란소년 2009/06/16 23:28 #
M 말야 M. R 말고.
Platinum 2009/06/16 23:29 #
Minilux 말이로군. 필름은 안 좋아해서..
계란소년 2009/06/16 23:30 #
Leica M8.2
계란소년 2009/06/17 01:19 #
그나저나 저 위에 왜 캐논 똑딱이라 썼지;; 코닥 똑딱이로 정정ㅡ,.ㅡ
머스타드 2009/06/16 22:43 # 답글
삼성의 경우 카메라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사업이고, 센서는 삼성전자의 사업인데 이렇게 별개의 회사가 전략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디지털이미징의 물량이 전자를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로 많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전자에서 굳이 작은 관계사 하나를 위해서 주요 고객을 버린다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실제로도 디지털이미징과 펜탁스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에도 펜탁스는 신규 모델에 삼성전자의 센서를 적용했죠. 삼성과 펜탁스의 관계가 센서 공급의 측면에서 소원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계란소년 2009/06/16 22:51 #
공급이 소원해졌다는 게 아니라 관계가 미묘해졌단 얘깁니다. 삼성이 테크윈에서 디지털 이미징을 분리한 것 자체가 그룹 차원에서 카메라 사업을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해보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실제로 NX 발표 당시 P&I 중이라 펜탁스에 많은 문의가 있었음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는 게 펜탁스 내부적으로 당황한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거죠. 물론 NX 하이브리드는 아직 목업밖에 없는 물건이고, 삼성의 독자 행보는 아직 먼 얘기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실질적인 뭔가는 없습니다. 본문에 소강상태로 들어갔다고 적어놓았죠. 그리고 솔직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NX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장르로써 카메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펜탁스는 버려도 별 상관 없는 부분입니다. 펜탁스가 그다지 중요한 고객이라고 할 순 없죠. 삼성전자가 카메라 센서만 만드는 곳도 아니고...
영원제타 2009/06/16 23:18 # 답글
필름카메라와 디지탈 카메라.왠지 아래한글 생각이 나는군요. 도스 시장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인지도를 다 까먹어 버린…
계란소년 2009/06/16 23:20 #
그건 머리가 굳어서 그런 거지만 이건 업종이 다른지라 솔직히 손 쓸 방법이 별로 없었죠.
strin 2009/06/16 23:33 # 답글
이 정도의 글을 후딱 써주시다니, 보고서 전담 인력으로 스카우트 하고 싶은.. ;;기계 쪽은 거의 정복, 이제 광학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네요... 앞으로 광학계의 디스토션 보정까지 바디에서 하려는 것 같더군요. 색수차나 디스토션 보정 등은 디지털 프로세싱이 간단하니 광학계 설계에 대한 부담을 확실히 줄여 줄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얻은 마진으로 렌즈 사이즈나 단가 등에 디자인 리소스를 더 투입할 수 있겠죠....
센서 쪽으로는 아직도 기대할만한 가파로운 경사들이 한참 남았고요..
계란소년 2009/06/17 00:16 #
하하 아직 공부할 길이 멉니다
로리 2009/06/17 00:13 # 답글
니콘을 소니가 어찌하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는 니콘 역시나 반도체 장비업계로 반도체 설계 부분에 노하우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니콘이라면 수틀리면 센서를 자체설계해서 다른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할 수도 있으니까요 ^^
계란소년 2009/06/17 00:15 #
실제 제작 공정은 같지만 소니와 별개 설계의 센서를 쓴다고 하더군요. 과연 니콘 같은 메이커를 고객으로 상대하면서 소니가 카메라 점유율까지 올리겠다는 게 가당한 얘기일런지...
로리 2009/06/17 00:19 # 답글
전자 소자 기술이 결국 정밀 기계 기술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다보니... 반도체 기술이 없는 카메라 메이커들의 몰락이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소프트웨어의 조작과 개발이 중요해지면서 수많은 전자하드웨어를 만들면서 가오를 쌓은 종합 가전 대기업들이 유리해지고 있으니까요....이러다가 극단적으로는 RAW로만 찍고 하드웨어 파워로 사진을 만드는 카메라 같은 것이 나올지도요 ^^;;;
계란소년 2009/06/17 00:19 #
시그마에게 필요한 파워군요!!
sG 2009/06/17 01:51 # 답글
Q. 캠덕 되려면 이 포스팅에 등록하면 되나요?
계란소년 2009/06/17 12:12 #
그게 뭔데?
小吉 2009/06/18 03:00 #
카메라덕
로리 2009/06/17 02:24 # 답글
코닥은 역시나 센서 개발능력은 있지만..센서 공장이 없으니 생산물량의 걱정도 올림푸스에게 있었을 듯 합니다.
모코나 2009/06/21 10:49 # 답글
원래 연합이란게 그런거죠 최소한의 공유는 하면서 은근슬쩍 견제는 하는 그런 사이... 뭐 E-p1에 GH1의 센서는 당연하게 못들어갑니다. 센서크기부터가 차이가 나니까요. 게다가 그 크기차이때문에 설계도 달라져야하고요 E-P1 개발시기와 GH1의 발매시기를 생각해보면 못넣는게 당연합니다. GH1도 지원이랑 별차이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실하게 재 설계 된 녀석이고요. Af문제는 올림도 마찬가지로 위상차 AF에 대해 딱히 지원해준것도 없고요. 파나소닉은 마포에 전념.. 올림은 포서즈 와 마포에 적절한 배분... 이 주 라서 달려드는 기세부터가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도 피원이의 AF능력은 많이 향상된거라고 봅니다. 520수준 또는 그보다 살짝 좋은 정도는 되거든요.G1과 GH1의 센서의 능력자체는 별차이없어보입니다. 단지 좀더 커져서 멀티어스펙트가 가능하게 된정도겠죠. 오히려 무서운 발전을 보이고 있는건 양사의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이라고 봅니다. 특히 올림의 트루픽 V가 그런 경우죠 그 획기적인 노이즈 처리성능도 센서보다는 이미지 프로세서의 발전에 기한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리고 사실 공식적으로 G1의 센서를 가져다 썼다고 발표한게 아니라서 G1센서의 개량형일지도 모르는거죠. (웃음) 참고로 마포로도 라이카렌즈는 나올예정입니다.
계란소년 2009/06/21 11:10 #
아무래도 중급기 위주로 써온 처지상 E-P1보다는 G1이 더 끌리는데(물론 기존 바디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서브로써는 E-P1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돈이...ㅡ,.ㅡ) 파나코리아의 정책과 렌즈 내장 손떨방이 심히 걸리더군요. 일단은 올해 말쯤 양쪽 다 한개씩 더 나올 듯 하니 그걸 보고 결정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이카 렌즈는 결국 나오는군요. 과연 가격은...ㅎㄷㄷ
2009/06/21 10: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계란소년 2009/06/21 11:06 #
에궁 죄송합니다. 출처가 적혀있고 원래 만드신 분을 잘 몰라서 사전 접촉을 못 했습니다. 이게 스르륵에 링크될 줄은 몰랐는데, 당사자분도 별 말씀 없으시니 혹시 이 글을 다시 보신다면 이 덧글로 양해를 구하구 싶군요.(굽신)
2009/06/21 11:1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모코나 2009/06/21 11:12 # 답글
전 이미 GH1과 E-p1 투바디로 준비중입니다. (유기농은 GH1과 겹쳐서 방출중)